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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돌' 피에스타 "2년 반 합숙, '걸그룹계 신화' 되고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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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스타 "6人6色 매력, 선입견에 갇히지 않는 그룹 될게요"

[장진리기자] 아이유의 후배 걸그룹이라는 이름 때문에 여섯 명의 아이유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안정된 라이브는 아이유를 닮았지만, 보이그룹을 방불케하는 힘찬 군무와 다양한 멤버들의 개성 등을 무기로 피에스타는 가요계 정복을 노리고 있다.

데뷔 전부터 로엔의 새로운 걸그룹이자 아이유의 직속 후배 걸그룹으로 화제를 모은 피에스타(FiestaR)는 확정된 멤버들로만 2년을 연습해 온 준비된 그룹이다. 최근 아이돌그룹이 쏟아지면서 연습한지 채 1달도 되지 않은 멤버들로 구성된 그룹들도 부지기수인 최근 가요계에서 꽤 보기 드문 케이스다.

혜미는 로엔에서만 6년을 연습했고, 메인보컬인 린지와 막내인 예지가 4년, 리더 재이는 3년을 준비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차오루와 체스카가 합류, 함께 2년 반을 연습해 드디어 피에스타라는 이름으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 것.

멤버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인피니트의 '파라다이스'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신비소녀로 데뷔 전부터 이름을 떨쳤던 재이는 팀에서 리더와 뷰티 메이커를 맡고 있다. 자칭 미모에서 센터 자리를 맡고 있다는 재이는 멤버들의 만장 일치로 미모 1순위 멤버로 선정됐다.

맏언니 차오루는 이미 중국에서 앨범을 발표해 2005년 중국 최고 채널인 CCTV에서 신인상을 받을 정도로 중국 대륙에서 주목받는 가수였다. 그러나 가수 활동을 잠시 접고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가 숨길 수 없는 끼와 실력으로 다시 피에스타에 합류하게 된 것. 같은 중국인인 f(x)의 빅토리아를 만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차오루는 피에스타의 분위기 메이커. 이 날도 차오루는 적재적소의 리액션으로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혜미는 로엔에서만 6년을 연습해온 자칭 '피에스타의 시조새'인 팀의 비밀병기다. "회사에 뼈를 묻으려다 안 묻고 겨우 나왔다"고 농담을 던지지만 무대 위에서의 혜미의 모습에서는 6년을 데뷔 준비에만 몰두한 그의 노력과 열정이 그대로 묻어나온다.

린지는 팀에서 성대를 담당하고 있는 리드보컬로 늘 팀에서 중심을 잡고 있는 피에스타의 늘푸른 소나무. 엉뚱 4차원 체스카는 가수의 꿈을 안고 미국에서 나홀로 한국행을 결심한 은근한 악바리로 팀에서는 리액션 담당을 맡고 있다.

끼가 철철 넘치는 막내 예지는 멤버들의 이야기를 거들며 웃음을 자아내는 피에스타의 소금 역할. 게다가 타이거JK의 피처링을 받기 위해 자신의 랩 동영상을 직접 보내겠다고 할 만큼 패기 넘치는 팀의 막둥이다.

데뷔를 목표로 2년 반 동안 목숨을 걸고 함께 연습한 피에스타는 특히 팀워크가 남다르다. 데뷔라는 꿈을 위해 여섯 명이 한 곳만을 바라봤던 지난 2년 반의 시간이 데뷔한 지금 피에스타 멤버들에게는 꿈만 같다.

"6명이서 2년 반 연습한 게 길지만은 않다고 생각했어요. 대신 데뷔하고 나서야 '우리가 꽤 오래 함께 했구나'라는 걸 느껴요. 저희 타이틀곡인 '비스타(Vista)'에도 저희 심정이 들어가 있어요. 이제 드디어 우리를 알릴 시간이라는, 잘 하려고 힘겨루기 하기보다는 물론 최고가 되고 싶지만 긍정적으로 즐기면서 하고 싶다는 저희의 솔직한 심정이 가사에 많이 담겨 있어요." (재이)

하루에도 수많은 걸그룹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요계에서 피에스타는 누구보다 강한 개성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저희 앨범은 골라 듣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데뷔 앨범에 실린 세 곡이 전부 콘셉트가 다 달라요. 데뷔곡인 '비스타'는 저희 피에스타만의 에너지와 건강미, 파워를 보여드릴 수 있는 댄스곡이고, 타이거JK 선배님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주신 '위키드(Wicked)'는 멤버 중 체스카와 예지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악동스럽고 더 파워풀한 곡이에요. '달빛바다'는 소녀감성 걸그룹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상큼하면서도 예쁜 모습을 담았고요. 골라 듣는 재미가 있어서 누구든지 편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린지)

특히 이번 앨범은 홍보 전선에 가장 먼저 뛰어든 아이유는 물론, '위키드' 피처링을 맡은 타이거JK, 그리고 '비스타'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JYJ 김준수와 역시 뮤직비디오에서 깨알 카메오로 웃음을 준 써니힐의 승아 등 수많은 선배들의 지원사격으로 더욱 빛이 났다. 피에스타 멤버들은 "도와주신 선배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피에스타가 더 잘되어야 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피에스타는 장수하는 그룹으로 가요계에서 오래 사랑받고 싶다는 목표다.

"앞으로 더욱 격렬한 군무와 라이브를 보여드릴 생각이에요. 열심히 활동해서 신화 선배님들처럼 장수하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앞으로 저희도 활동하면서 팀보다는 개별 활동을 더 열심히 하는 날들이 오겠지만 결국 돌아오는 자리는 피에스타였으면 좋겠어요. 걸그룹계의 신화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저희의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피에스타의 음악이구나'라는 걸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직 많이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지만 저희는 피에스타만의 느낌을 알고 있거든요. 이제 앞으로 그런 느낌을 드려야겠죠? 데뷔 앨범에 담긴 전혀 다른 색깔의 곡처럼 저희 피에스타도 색깔이 뚜렷한, 그리고 선입견에 갇히지 않는 그런 '반전돌'이 될게요. 파이팅!"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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