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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탈락 보약 삼은 서정진, 수원의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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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은 올 시즌 시작 전 전북 현대에서 뛰던 서정진(23)의 영입에 공을 들였다. 이상호와 염기훈이 각각 중동 이적과 경찰청 입대로 떠나면서 생긴 윙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적료 15억원(추정치)을 지불하며 서정진을 모셔(?)왔다.

서정진이 몸값을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컸지만 유망주로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는 매력적이었다. 2008년 전북에 입단한 서정진은 당시 최강희 감독의 관심을 받으며 기회를 얻고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도 서정진은 부동의 윙어였다. 2009년 U-20 월드컵 8강의 주역이었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의 중심에도 있었다.

그러나 전북에서 교체 출전이 많았던 서정진은 새로운 기회를 얻기 위해 수원 이적을 선택했다. 에닝요, 이승현, 김동찬 등을 넘지 못한데다 잦은 대표팀 차출로 전북에 대한 애정이 식은 것도 한 몫 했다.

어쨌든 여러 논란을 뒤로하고 서정진은 수원으로 이적했다. 주전 확보로 자신의 성장 가능성도 보여주고 올림픽 축구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수원에서는 나름대로 자리를 잡았다. 28경기 중 25경기를 선발로 나서는 등 에이스급이 됐다. 성적이 요동쳤지만 윤성효 감독의 서정진에 대한 믿음은 변화가 없었다.

반면, 올림픽대표팀에서는 위기의 연속이었다. 그의 장기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와 공간 침투는 상대의 수비에 막히기 일쑤였다. 결국, 서정진은 6월 시리아와의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홍명보호와의 인연이 끊겼다.

그 대신 남태희(레퀴야), 백성동(주빌로 이와타)가 대표 승선해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이라는 새 역사를 씀과 동시에 병역혜택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도 성공했다. 서정진은 예비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고, 쓰린 속을 달랠 방법도 없었다.

깊은 상처를 입었을 법했던 서정진이다. 그런데 6일 강원도 강릉의 수원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서정진의 얼굴에는 미소 가득이었다.

훈련 합류 전 머리를 노란색으로 염색하며 결의를 다졌다는 서정진은 올림픽 이야기를 꺼내자 별 일 없다는 듯 "홍명보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의견인데 존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자신의 실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한 것이라고 몸을 낮췄다.

올림픽 중에도 K리그가 진행돼 재방송 위주로 한국 경기를 봤다는 그는 "어린 나이부터 주목받는 선수들이다. 모두 대견스럽게 잘해주더라. 한일전이 최고의 경기였다"라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희한하게도 올림픽대표 최종 명단 발표로 탈락의 아픔을 맛본 뒤 몸이 더 가벼워진 서정진이다. 올 시즌 기록 중인 3골 5도움 중 2골 3도움을 엔트리 탈락 후 기록했다. 그는 "부담이 컸던 것 같다. 이상하게 탈락 후 몸이 좋아지더라"라고 안타까워했다.

홍명보호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팀 색깔이 명확했다. 성적을 낼 것으로 믿었다. 홍 감독님도 운이 따르는 것 같더라"라며 "주위에서 탈락 후 각성했다고 하던데 나는 그렇지 않았다. 그냥 하던 대로 했을 뿐"이라며 웃었다.

올림픽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정진은 수원의 우승을 위해 뛴다. 자신의 롤모델인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처럼 섬세하고 센스있는 플레이로 무장하기 위해 노력한다. 솔직하고 또 솔직한 서정진은 "전북에서는 선참들이 많아서 위기에 강했지만 수원은 어린 선수들이 많아 한 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었다"라고 비교했다.

친정팀 전북에 대해서는 "루이스가 이적한 뒤 하락세를 보이는 것 같다. 전북을 몇 번 이기느냐에 따라 우리의 우승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면서 "서울은 우리에게 약하지 않느냐"라고 상위 스플릿을 예측했다.

현역 시절 자신과 같은 포지션에서 활약했던 서정원 수석코치의 특급 과외를 받고 있는 서정진은 "상위 그룹 리그에서만 5골을 넣겠다고 에이전트와 약속했다. 더 많은 노력으로 수원의 우승을 이끌겠다. 지더라도 끝까지 뛸 것이다"라며 포기를 모르는 선수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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