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구자철 '낙마'에도 '빨간불'은 켜지지 않아

[최용재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좋지 못한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구자철의 대표팀 낙마다. 구자철은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 경기에서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해 오는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2012 런던 올림픽의 영웅 구자철은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 전력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공격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해왔다. 또 감각적인 패스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런 구자철의 부재는 분명 대표팀 전력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예전 같으면 핵심 멤버의 공백으로 우즈베키스탄전 '빨간불'이란 표현이 등장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구자철이 빠졌지만 대표팀이나 최 감독의 자신감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구자철의 대체자원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현 대표팀에는 다양한 선수들이 합류했고 공격형 미드필더를 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최 감독이 추가 선수 선발을 하지 않겠다는 것도 이런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최 감독은 "구자철 공백이 아쉽기는 하지만 비보는 아니다. 대체 자원으로 활용할 있는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미드필드진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전술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이근호와 이청용도 잘 활용할 수 있다"라며 우즈베키스탄전 승리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최 감독이 언급한 이근호와 이청용을 제외하고도 대표팀에는 공격 본능이 충만한 미드필더들이 즐비하다. 소속팀 FC서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는 하대성도 있고, 성남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기도 한 윤빛가람도 있다. 또 전술 변화나 상대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기도 했던 박주영과 김보경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듯 최강희호는 더욱 단단해졌다. 한 선수의 공백으로 인해 흔들리지 않는다. 최 감독은 "선수들의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했다. 어떤 변수에도 최강희호 앞에는 거침없이 파란불만 켜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