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Mnet '슈퍼스타K 4'에 출연한 강용석 전 국회의원이 슈퍼위크행 티켓을 쥐는데 실패했다.
강용석 전 의원의 '슈스케4' 도전은 방영 전부터 널리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4일 방송에서 그는 "워낙 가족들을 힘들게 한 것이 많아 뭔가 선물을 주고 싶었다"며 출연 동기를 알렸다.
강용석은 의원 시절이던 지난 2011년 아나운서 관련 성희롱 발언 논란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았지만 지난 7월 아나운서 연합회에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간 강용석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사회 이슈를 숱하게 법정으로 몰고가 '고소남' '고소왕'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아들만 셋인데 언론에 오르내리고 선거에서 낙선하는 것 등이 사춘기 학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일들이다. (그런 일들을) 겪게 해서 미안하다"며 "가족들에게 제 마음을 담아 노래하려니 공천 심사보다 더 떨린다"고 말했다.
오디션장에 들어선 강용석을 본 심사위원들은 일제히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승철은 "정치적인 계산은 아닌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강용석은 해바라기의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을 담담한 목소리로 소화했다. 그동안 대중에게 각인된 '불꽃 고소남'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이승철은 "저도 결혼을 한 사람이고 인생의 굴곡도 있었다"며 "미안한 마음과 진지함을 담은 것이 좋았지만 프로페셔널을 뽑는 자리니 불합격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과 노래를 녹음해 여행을 갈 때 차에서 듣는다면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지영 역시 "선물로 합격을 드리고 싶지만 불합격을 드려야겠다"고 말했다.
슈퍼위크행 티켓을 쥐지는 못했지만 오디션장을 나서는 강용석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아들이 평소보다 더 못한 것 같다고 할 것 같다"며 "'슈스케5'에 또 도전하면 어떨까 싶다"고 탈락의 변을 전했다. 이어 "'슈스케'는 절대 고소하지 않겠다"며 남다른 입담을 자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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