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하석주 전남 드래곤즈 감독은 속이 탄다. 유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윤석영(23, 전남) 때문이다.
축구의 대륙 유럽으로 윤석영을 보내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하지만 지금 전남의 사정이 최악이다. 팀의 핵심 선수 윤석영을 보낸다면 전남은 치명적인 전력 공백을 떠안아야 한다. 그래도 하 감독은 윤석영을 잡으려 한다. 윤석영도 하 감독의 마음을 받아 들였다.
22일 전남과 서울의 경기가 열리기 전 만난 하 감독은 "팀이 너무나 힘든 상황이다. 앞으로 전력 보강은 없다. 그런데 기존의 핵심 선수가 이탈한다면 감독으로서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나도 윤석영을 유럽으로 보내주고 싶다. 하지만 팀 사정이 이러니 어쩔 수 없다. 개인적인 욕심일 수 있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올 시즌이 끝난 후 유럽으로 보내주려 한다. 하 감독은 지금 가는 것보다 한국에서 조금 더 성장하고 떠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팀을 위해서도 윤석영 본인을 위해서도 내년에 유럽으로 향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하 감독은 "내년에 윤석영에게 더 좋은 오퍼가 올지도 모른다. 지금 토트넘에서도 이적설이 나왔는데 외국팀이 국내 어린 선수들을 헐값에 사들이는 것 같다. 지금 윤석영이 당장 주전으로 뛸 수는 없다. 윤석영도 부족한 점이 많다. 본인도 고생이 심할 것"이라며 성급한 유럽 진출은 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 감독은 마지막으로 "윤석영은 전남 유스 출신으로 남은 4개월 전남을 위해서 뛰어주고 기분 좋게 떠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윤석영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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