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기성용의 스완지 시티 이적이 임박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 스카이 스포츠 등 주요 매체들은 21일(한국시간) '셀틱의 스타 기성용이 스완지 시티로의 이적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이적료는 550만 파운드(98억원) 수준이다.
기성용의 이번 스완지 시티행은 2012 런던 올림픽이라는 무대, 영국 단일팀과의 8강전, 그리고 웨일즈라는 장소까지 3박자가 딱딱 들어맞은 경우라 할 수 있다. 웨일즈의 카디프 시티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 영국 단일팀과의 경기가 기성용의 스완지 시티행에 큰 영향을 준 것이다.
기성용은 이번 런던 올림픽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 했다. 그 의도는 적중했다. 기성용은 런던 올림픽 내내 빼어난 활약으로 유럽을 매료시켰다. 유럽의 많은 스카우터들의 시선을 끌었다. 기성용은 동메달이라는 성과를 올렸고 병역 면제 혜택까지 받으며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결국 더 큰 무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행선지를 옮길 수 있게 됐다.
영국 단일팀과의 8강전은 기성용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최고의 경기였다. 영국 선수들과 붙어도 밀리지 않는 경기력은 그가 영국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또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승리를 결정짓는 골을 성공시킨 것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국의 언론들은 기성용이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특히나 8강전 영국 단일팀과의 경기에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보도하는 등 영국전에서의 활약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영국 단일팀과의 운명적인 8강전이 열린 장소가 웨일즈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이였다. 기성용은 빼어난 경기력으로 웨일즈를 반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 역시 장소는 웨일즈 카디프였다. 웨일즈 클럽들은 기성용을 향한 신뢰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또 웨일즈는 한국인 선수들에게 특히나 애정을 쏟고 있다. 카디프 시티로 이적한 김보경을 향한 애정은 런던 올림픽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아직 카디프 시티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은 김보경이지만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는 김보경의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가 걸리는 등 웨일즈의 한국 선수 사랑은 특별하다.
기성용의 스완지 시티행이 임박하자 웨일즈 언론들은 김보경에 이은 두 번째 한국 선수가 웨일즈 클럽에 온다며 크게 반겼다.
2012 런던 올림픽과 영국 단일팀 격파, 그리고 웨일즈에서 일궈낸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 3가지 일들이 운명적으로 한 번에 일어났고, 기성용의 스완지 시티행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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