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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아직 포기라는 말은 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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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점점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지만 사령탑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LG 트윈스의 김기태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15일 잠실구장. 김기태 감독은 "팬들을 신나게 해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며 "그래도 포기라는 말은 못 하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말에는 사실상 어려워진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 외에도 순위를 떠나 끝까지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LG는 15일 현재 4위 SK에 8경기 차 뒤진 7위에 머물고 있어 10년 연속 가을잔치 탈락 가능성이 높아져 있는 상태다.

자칫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이 순위도 거의 정해진 마당에 팀 리빌딩의 기회마저 놓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질 수도 있다. 김 감독 역시 이를 모를 리 없다. 그러나 4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만큼이나 아직 포기하기에 이른 시기인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김 감독이 4강을 위해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것은 아니다. 이미 김 감독은 불펜 필승조로 맹활약해왔던 유원상과 선발 요원인 이승우를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두 선수 모두 경미한 부상을 입어 2~3일만 휴식을 취하면 다시 던질 수 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김 감독은 "이제부터 우리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데…"라며 입맛을 다신 뒤 "그래도 상태가 더 안 좋아지는 것보다는 낫지 않냐"고 말하며 스스로 위로를 했다. 앞으로도 LG에서 주축으로 뛰어야 할 유원상, 이승우의 몸 상태가 악화되면 더 큰 손해라는 뜻이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들이 다 그렇지만 김 감독은 유독 자존심이 강한 인물이다. 아무리 '초보' 사령탑으로 맞는 첫 시즌이지만 팀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은 김 감독 성격상 참기 힘든 일이다. 선수 시절, 성적에서도 리더십에서도 항상 앞장서서 달려왔던 김 감독이다

그러나 그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 속은 타들어가고 있을지언정 겉으로는 냉정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김 감독의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은 무리수를 둬 4강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이 아니다.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선을 다해 끝까지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뜻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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