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왼손 에이스 장원삼이 자신의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원삼은 14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빼앗으며 6피안타 3실점, 시즌 14승째를 기록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이로써 장원삼은 지난 2010년 기록한 개인 최다승 기록인 13승을 넘어서며 다승왕을 향한 쾌조의 질주를 계속했다. 다승 2위 그룹인 팀동료 탈보트와 니퍼트(두산) 나이트(넥센, 이상 11승) 등과의 격차도 멀찌기 벌렸다.
삼성은 포항구장 개장 기념으로 열린 이날 경기에서 경기 후반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과 한화전 9연승 행진을 이어간 선두 삼성은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2위 두산과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팽팽하게 진행된 경기는 6회말 삼성 공격 때 균형이 깨졌다. 3-3 동점 상황에서 최형우가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최형우는 시즌 12호를 기록하며 지난해 홈런왕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
리드를 잡은 삼성은 7회말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선두 박한이의 중전안타에 이어 이승엽의 좌중간 2루타로 1점, 계속된 1사 2루에선 최형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이승엽을 불러들였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에 이어 8회 안지만, 9회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철벽 계투진을 가동, 3점차 승리를 굳혔다.
한화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6이닝 동안 개인 최다 투구수인 113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했지만 7피안타 4실점, 7패째(5승)를 당했다. 한화 2번타자 이여상은 1회 좌측 2루타로 포항구장 개장 첫 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6회초 솔로홈런으로 개장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이날 목동에서 열린 두산과 넥센의 경기는 두산이 3-0으로 앞선 4회말 경기장에 쏟아진 폭우로 노게임 선언됐다. 잠실에서 열린 LG-KIA전 역시 4회말 우천으로 취소됐다. 경기 중단 당시 스코어는 KIA가 5-2로 앞서 있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