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 김상현이 또 수술대에 오른다. 재활에만 6주가 걸려 올 시즌 복귀를 장담하기 어렵다.
김상현은 13일 서울 백병원에서 오른 무릎 정밀 검진을 받았다. 반월판 연골이 손상됐다는 판정을 받은 김상현은 결국 14일 수술한다.
병원에서 밝힌 재활 기간은 6주. KIA 구단은 "재활 기간 등 정확한 내용은 수술 후 확인할 수 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김상현은 올 시즌 19경기 출장에 그쳤다. 시즌 개막전이던 4월 7일 손바닥 부상을 당한 김상현은 이후 10일 왼 손바닥 유구골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마친 김상현은 6월부터 퓨처스리그에 출전했고, 7월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1군 복귀했다.
이후 김상현의 활약은 큰 기대감을 심어줬다. 복귀전부터 7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7월 타율 3할2푼5리(40타수 13안타)를 기록했다. 김상현의 활약이 더해지며 팀 타선도 안정을 찾는 듯했다. 김상현은 홈런 세 방까지 때려내며 팀의 대포 갈증도 해결했다. 7위로 처졌던 순위는 5위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결국 몸이 또 고장났다. 8일 광주 넥센전에서 수비 도중 무릎 통증을 느낀 김상현은 다음날 1군서 제외됐다. 이후 정밀검진 결과 오른 무릎 수술을 해야 된다는 판정을 받았다.
KIA 타선에서 이범호에 이어 김상현마저 이탈했다. 시즌 종료 시까지 41경기를 남겨둔 시점. 가장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는 기간에 중심타자 두 명을 제외하고 '전쟁'을 치러야 한다.
지난 시즌의 악몽이 떠오른다. KIA는 지난 시즌 한 차례도 완벽한 타선을 꾸리지 못했을 정도로 줄부상에 시달렸다. 이범호와 최희섭은 각각 허벅지 부상과 허리 통증으로 가을에도 1, 2군을 오르내렸다. 김상현은 시즌 초반 허리통증, 후반에는 광대뼈 함몰 부상을 당했다.
줄부상 악몽은 올 시즌까지 이어졌다. 김상현이 6주간의 재활을 마치고 예정대로 9월말 복귀하면 포스트시즌 출전은 가능하다. 그러나 그 때까지 경기 감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라인업을 지키고 있는 최희섭도 최근 크고 작은 통증들에 시달리고 있다. 붕괴한 KIA 중심 타선의 회복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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