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태권도 남자 58㎏급 8강 진출

[정명의기자] 한국의 '금빛 발차기'가 시작됐다. '막내' 이대훈(20, 용인대)이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대훈은 8일 영국 런던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16강전에서 판엑 카라켓(태국)을 연장 접전 끝에 8-7로 물리쳤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한 점을 뒤지며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다행히 연장전에 돌입해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이대훈은 1라운드 45초가 지난 시점에서 돌려차기를 성공시키며 먼저 2점을 따냈다. 이어 몸통 공격으로 한 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1라운드 종료 직전, 카라켓에게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2라운드에서도 이대훈은 두 번의 몸통 공격으로 5-3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나 득점 후 곧바로 또 한 번의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5-6으로 순식간에 역전을 당했다.

3라운드 시작과 함께 머리 공격을 성공시킨 이대훈. 그러나 태국 측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있었고 종아리에 의한 공격으로 판정돼 득점이 취소되고 말았다. 이대훈은 한 점씩을 주고받으며 6-7로 뒤졌지만 종료 30초를 남겨 놓고 카라켓의 두 번째 경고에 의한 득점으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어렵게 연장에 돌입한 이대훈은 신중한 경기를 펼치다 카라켓과 함께 소극적이라는 심판의 판단에 의해 나란히 경고를 받았다. 그리고 종료 30초 전, 회심의 몸통 밀어차기를 성공시키며 8강행을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