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2년 8월2일, 10일차
자랑스러운 대한의 딸 기보배. 오늘은 기보배의 날이었다.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극적인 금메달을 따내며 온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기자 역시 양궁장에서 직접 취재하며 기보배가 전하는 감동과 전율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기자회견장에서 울먹이는 기보배를 보며 함께 눈시울이 붉어졌고, 금메달의 기쁨에 활짝 웃는 모습에 함께 웃었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기보배로 인해 울고 웃었던 날이었다.
여자 양궁 개인전이 끝나고 공식 기자회견도 끝났다. 그런데 양궁장을 찾은 수많은 팬들이 돌아가지 않고 남아 있었다. 이유는 자랑스러운 금메달리스트 기보배를 보기 위해서다. 기보배는 도핑 테스트를 받느라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시간이 더욱 늦어졌다. 그런데도 기보배를 기다리던 팬들은 발길을 옮기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 약 2시간이 지나자 기보배가 등장했다. 기보배가 나오는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수많은 인파가 환호성을 내질렀다. 우레와 같은 박수로 기보배를 환영하자 그녀는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꼭 런던에서 열리는 기보배의 즉석 팬 미팅 현장 같았다. 기보배가 보고 싶어 자발적으로 기다린 수많은 팬들이 만든 소중한 시간이었다.
"우윳빛깔 기보배!" "누나 너무 예뻐요!" "언니 너무 자랑스러워요!" 여기저기서 기보배를 향한 사랑의 외침이 들렸다. 기보배는 환하게 웃으며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인기폭발 기보배였다.
한국인 팬들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외국인 팬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손에는 태극기 혹은 태극무니가 있는 풍선을 들고 기보배를 연호했다. 기보배가 보여준 최강의 활솜씨와 환한 미소는 외국인들도 빠져들게 마련이다.
본격적인 팬 미팅이 시작됐다. 기보배는 팬들이 궁금해 하는 여러 가지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을 해줬다. 그리고 팬 미팅의 하이라이트, 사인 받기와 사진 찍기가 시작됐다. 팬 미팅 현장에 있던 모든 팬들이 기보배에게 달려들었다. 기보배는 싱그러운 미소를 보이며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함께 찍었다.
시간이 꽤 흘렀다. 기보배도 이제 경기장을 떠나야 할 시간이다. 그런데도 팬들의 사인, 사진 요구는 멈추지 않았다. 그러자 경기장의 안전요원이 팬들을 달랬다. 기보배는 이제 가야 한다며 1분만 시간을 더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팬들의 몸놀림이 빨라졌다. 기보배와의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기보배는 천사 미소를 멈추지 않았다. 피곤하고 배도 고플 텐데 마지막 팬에게까지 친절하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 촬영에 응했다. 팬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다 들어줬다. 어찌 마음씨도 저리 보배스러울까.
기보배는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후 경기장을 떠났다. 런던에서 개최된 금메달리스트 기보배의 즉석 팬 미팅은 그렇게 끝났다. 기보배와 함께 추억을 나눈 팬들은 행복한 미소와 함께 돌아갔다. 기자 역시 자랑스러운 여동생을 바라보는 '오빠의 미소'를 멈출 수 없었다.
<⑪편에 계속…>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