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5위)이 세계랭킹 2위 브라질을 완파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얼스 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브라질을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21)으로 제압했다.
조 예선에서 미국(1위)에 1-3으로 패배하며 출발했던 한국은 지난달 30일 7전 전패를 기록하던 세르비아(6위)을 이기며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 기세를 이어가 브라질마저 꺾은 한국은 2승1패를 기록하며 '죽음의 조'에서 벗어날 기회를 얻었다. 중국(5위), 터키(11위)와의 경기가 남아 있는데 전망은 밝다.
한국은 톱니바퀴 조직력을 보여주며 1세트를 가져왔다. 초반 뒤진 채 추격하던 한국은 13-13에서 한송이와 정대영의 스파이크가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고 이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2세트는 반전과 반전의 연속이었다. 쉽게 흐름이 넘어가지 않은 상황에서 '월드 스타'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위에서 빠른 공격과 스파이크로 브라질 선수들의 얼을 뺐고 양효진의 블로킹이 통하면서 공수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한국의 상승세는 3세트에도 계속됐고 고비마다 김연경이 득점을 해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당황한 브라질은 작전 타임으로 맥을 끊으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18-15로 추격을 해오자 김연경이 더 이상의 반전은 없다는 듯 시원하게 스파이크를 작렬시켰고 정대영이 마무리하며 작은 이변을 만들어냈다.
김연경은 21득점으로 독보적인 실력을 과시했고 한송이가 16득점으로 적절히 보조했다. 정대영이 9득점, 양효진이 8득점으로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하며 한국의 승리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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