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최근 선발투수들의 호투, 오늘은 내야수들의 수비가 큰 도움이 됐다."
승리투수가 되며 산뜻한 후반기 출발을 알린 '코리안특급' 박찬호(39, 한화)가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넘겼다.
박찬호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뛰언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6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박찬호의 호투에 힘입어 5-2로 승리를 거두고 7위 LG에 4경기 차로 다가섰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 이후 허리에 가벼운 통증을 호소한 뒤 처음 등판한 경기였다. 그러나 박찬호는 부상이 있었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의 호투를 선보이며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몸상태에 대해서는 박찬호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경기 후 박찬호는 "허리가 회복돼 등판이 가능했고 날씨가 더워져 적극적으로 던진 것이 투구수 관리에 도움이 됐다"며 "빠른공 제구가 좋았고, 낮게 던져 땅볼을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호는 "최근 팀 성적이 좋고 특히 선발 투수들이 잘 던져주는 것이 나에게도 도움이 됐다. 동료들이 던지는 영상을 보면서 여러가지 준비를 할 수 있었다"며 "오늘 내야수들이 병살타를 3개나 만들어준 것도 고맙다. 평범한 타구는 아니었지만 좋은 수비였다"고 말하며 호수비로 받쳐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박찬호는 시즌 5승(4패)째를 챙겼다. 류현진, 유창식과 함께 팀내 다승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선발 로테이션의 든든한 한 축이 되고 있는 박찬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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