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안방마님' 김태군(23)이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태군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회말 대수비로 투입돼 3-3이던 8회말, 승부를 결정짓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김태군의 적시타로 LG는 5-3 승리를 거두고 상쾌한 한 주의 시작을 알렸다.
자칫 경기의 흐름이 넘어갈 뻔한 상황에서 나온 귀중한 한 방이었다. 3-1로 앞서나가던 LG는 7회초 2점을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8회말 무사 2,3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대타 정주현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정의윤이 고의4구를 얻어내 1사 만루가 됐다. 그런데 김태완마저 삼진을 당하며 투아웃이 된 상황, LG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이날 경기 첫 타석을 맞은 김태군은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송창식의 5구째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LG는 5-3으로 리드를 잡았고, 9회초 봉중근이 등판해 경기를 매조지했다.
경기 후 김태군은 "앞선 타자들이 삼진으로 물러나 무조건 친다는 생각으로 타격했다"며 "더운 날씨에도 팬 여러분들이 많이 응원해 주셔서 선수들 모두 큰 힘이 된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태군의 한 방으로 LG는 4위 넥센과의 승차를 4.5경기로 유지하며 가을야구 참가에 대한 희망을 이어나갔다. 6위 KIA와의 승차는 3경기로 좁혀졌다. 팀을 살린 김태군은 이날의 히어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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