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의 홈런포가 계속해서 불을 뿜었다. 벌써 3경기 연속 홈런이다.
이대호는 31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하나 뿐인 안타가 바로 솔로홈런이었다. 시즌 18호 홈런과 함께 1타점을 추가한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홈런-타점(62개) 부문 단독 선두를 거침없이 질주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나머지 타석에서는 삼진 2개를 포함해 전부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3할9리에서 3할7리로 소폭 하락했다.
첫 두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1-0으로 앞서던 1회초에는 1사 2루에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2루 주자를 3루로 보내는 진루타가 됐고, 오릭스는 T-오카다의 투수 앞 내야안타와 발디리스의 투런포가 이어지며 처음부터 4-0으로 앞서나갔다.
2회초에는 2사 만루 타점 기회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세이부 선발 이시이 가즈히사를 상대한 이대호는 파울만 5개를 걷어내며 끈질긴 승부를 펼치다 8구째 높은 코스의 빠른공에 방망이를 헛돌리고 말았다.
4-1로 한 점을 추격당한 5회초에는 이대호의 방망이가 터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이대호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다 6구째 높은 코스의 빠른공을 완벽하게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시즌 18호 솔로포. 이 홈런으로 이대호는 지난 29일 니혼햄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이대호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오이시 다쓰야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와 마쓰나가 히로노리를 상대해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됐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홈런과 함께 오랜만에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을 앞세워 세이부를 7-1로 꺾었다. 이대호의 홈런-타점 부문 경쟁자인 세이부의 나카무라 다케야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와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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