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거치면서 통산 500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지명타자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승엽은 이날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선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두 번째 타석이던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넥센 선발 앤드류 밴 헤켄이 던진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한국리그 통산 341개째 홈런이자 8년간 일본리그서 뛰며 기록한 159개를 보태 총 500개의 개인 홈런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지난 1995년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프로 첫 시즌이던 그 해 5월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해태 타이거즈(현 KIA)와 경기에서 6회 솔로홈런으로 데뷔 홈런을 신고했다.
이승엽은 당시 이강철(현 KIA 투수코치)을 상대로 원스트라이크 원볼 상황에서 배트를 휘둘러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 타구를 시작으로 이승엽은 한국프로야구의 홈런 역사를 써나가기 시작했다.
프로 첫 시즌 13홈런을 친 이승엽은 이듬해 9홈런에 그치면서 '2년생 징크스'를 보였다. 하지만 1997시즌 32홈런을 날리며 홈런타자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1999년엔 무려 54홈런을 기록하면서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간판 홈런타자로 자리 잡았다.
이승엽은 1999년 4월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정명원(현 두산 투수코치)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기록, 개인 통산 100호째를 장식했다.
이어 2001년 6월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김정수로부터 우월 솔로포를 쳐내 200호를 기록했다.
그는 2년 뒤인 2003년 6월 22일 대구구장에서 SK 와이번스 김원형(현 SK 루키 투수코치)을 상대로 300호 홈런을 쳤다. 또한 한 시즌 아시아 최다홈런 기록인 56호 홈런은 그 해 10월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기록했다.
이승엽은 당시 2회초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와 이정민이 던진 3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최고기록을 작성했다. 이승엽은 한국에서 324홈런을 기록하고 2003시즌이 끝난 뒤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이승엽은 일본 진출 후 세 시즌 만에 4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이던 2006년 8월 1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과 경기에서 3회말 가토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친 것이 개인 400호였다.
올 시즌 다시 친정팀인 삼성으로 복귀한 이승엽은 지난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앤서니를 상대로 2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3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499호째를 기록했다. 그리고 2주 만인 이날 넥센전에서 시원한 한 방으로 마침내 통산 500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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