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투수 브랜든 나이트가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나이트는 2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시즌 10승 도전에 나섰다. 그는 최근 흐름이 좋았다. 지난달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부터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17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3경기를 치르는 동안 2승을 올리면서 평균자책점 2.57를 기록했다.
넥센도 이날 먼저 점수를 뽑아내면서 나이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나이트는 5회말 3실점했다. 선두 타자로 나온 KIA 차일목이 친 타구는 공교롭게 나이트 쪽으로 향했다. 나이트의 몸을 맞고 굴절된 타구는 내야 안타가 됐다.
이어 이준호가 희생번트를 성공해 차일목은 2루에 진루했다. 나이트는 이용규에게 안타를 내줘 1, 3루로 몰린 뒤 김선빈에게 2루타를 맞고 점수는 1-1 동점이 됐다.
2, 3루 위기가 계속되자 나이트는 최희섭을 고의4구로 거르며 만루작전을 폈다. 그러나 전날 경기에서 솔로포(시즌 2호)를 치는 등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상현이 나이트의 발목을 잡았다. 김상현은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KIA가 2-1로 역전했다. 나이트는 계속된 1사 만루서 김원섭의 내야땅볼로 한 점을 더 내주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그는 8회말 수비까지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키며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팀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면서 그대로 넥센의 1-3 패배로 경기가 끝났다. 8회 완투를 하며 115구를 던진 나이트는 아쉬운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10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룬 나이트는 이날 시즌 3패째(9승)를 기록했다.
나이트는 지난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도 7이닝 동안 1실점(1자책점)하며 호투했으나 팀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승리를 놓친 바 있다. 당시 넥센은 KIA에게 1-2로 졌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