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백지영의 쇼핑몰로 알려진 아이엠유리 측이 거짓 후기 등으로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전반적인 상황을 해명했다. 또 뭇매를 맞고 있는 가수 백지영은 허위 후기 사실을 몰랐으며, 경영에서 손을 뗐다고 알렸다.
아이엠유리 쇼핑몰 총책임을 맡고 있는 함민희 이사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아이엠유리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후 7월 10일부터 7월 14일까지 5일 간 사과문을 아이엠유리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해 게재했다. 그러나 사과문 게재 이후 아이엠유리 후기 게시판에 일부 고객들이 '게시판의 글 역시도 모두 허위일 것이다'라는 내용으로 글이 올라왔다.
이후 아이엠유리 고객관리팀 직원이 "그 동안 허위로 작성했던 후기는 모두 삭제했으며 공식적인 사과문은 팝업으로 약2주간 게재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사과문 게재 시간이 2주가 아닌 5일이다'라며 네티즌들의 지적과 함께 다시 한 번 도마위에 올랐다.
아이엠유리 측은 "위의 댓글을 게재할 당시 사과문을 올린 지 5일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고객관리팀 직원 한 명이 날짜를 계산함에 있어 실수를 저질러 앞 뒤가 전혀 맞지 않는 댓글을 달아 이번 역시도 백지영씨가 뭇매를 맞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엠유리에 따르면 이 쇼핑몰은 지난 2008년 6월부터 가수 백지영과 유리, 그리고 지인2명을 포함한 대표 4명이 회사를 꾸렸고, 설립 당시 각자의 롤을 정해 경영을 하기로 합의했다. 연예인인 백지영과 유리는 의류 모델 및 스타일링을 이현진은 고객관리 및 지원 (CS팀) 및 재무관리를, 함민희는 유통및 경영 마케팅을 맡아 운영하게 됐다.
아이엠유리 함민희 이사는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백지영 씨는 처음부터 아이엠유리 직원들이 허위 후기를 남긴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대표 4명 모두가 전반적인 경영에 관여는 하고 있지만 회사에서 정한 각자가 맡은 업무가 있고 처음부터 분업화 된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해당 쇼핑몰 게시판의 후기부분까지는 회사에서도 백지영씨에게 알리지 않아 백지영씨가 미처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 9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로 처벌을 받은 이후 백지영씨는 '내부적인 업무 상황까지 미처 확인하지 본인의 잘못이 크다'며 아이엠유리와 상의 없이 사과문을 단독으로 언론에 전달했다"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함 이사는 "백지영씨는 연예인 쇼핑몰인 만큼 본인의 이름과 얼굴을 보고 구입을 했을 소비자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모두 본인이 지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또 "사과문을 올린 당일 7월 9일 이번 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수익배분은 물론이며 경영과 모델활동 등 아이엠유리 와 관련 된 모든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함 이사는 "백지영 씨가 더 이상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힌 이후에 벌어진 고객지원팀 직원의 잘못까지도 모두 백지영씨 도덕적 책임의 부재로 몰아 연예인 한 사람만 질타 받고 있는 현 상황을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고 해명 이유를 설명했다.
함 이사는 "백지영씨 역시 본인의 지명도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았던 만큼 비난의 강도 역시 본인에게만 몰리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인정하며 단 한번의 불만도 아이엠유리에 표명하지 않은 채 상황을 모면하기 보다는 홀로 모든 책임을 떠맡으려 했다. 이 상황을 저희 역시도 도의적으로 모른 척 할 수 없기에 이렇게 용기 내어 사실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역시 이번 기회에 절실히 느끼고 반성하고 있다. 저희가 상도의를 어기고 소비자를 기만한 부분도 모두 인정하며 많은 분 들이 주시는 호된 질책, 비판, 충고 모두 저희가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아이엠유리 측은 "앞으로 그 동안 저희 쇼핑몰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고객분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며 단지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겉으로 보여지는 일회성 도네이션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도네이션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인터넷 쇼핑몰 '아이엠유리'는 회사 직원들이 임의로 작성한 사용후기를 소비자가 직접 올린 것처럼 속여 5월29일 인터넷 쇼핑몰 공정 거래 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지난 7일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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