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2 런던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바로 강력하고 정확한 킥력을 지닌 '프리키커'들이 넘쳐나 어떤 선수에게 세트피스를 맡길 건지에 대한 고민이다. 한 팀에 한 명의 정확한 프리키커만 있어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홍명보호에는 무려 5명의 빼어난 프리키커가 있다.
박주영(아스널)을 비롯해 기성용(셀틱),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파 선수들의 킥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번 홍명보호 세트피스의 대부분은 기성용이 담당하고 있다. 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20일 세네갈전에서도 기성용은 정확한 프리킥 패스로 박주영의 골을 돕기도 했다. 코너킥도 대부분 기성용 담당이다.
그런데 짧은 거리의 프리킥 상황이 나오면 달라진다. 기성용의 킥은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기 때문에 대부분 먼 거리 프리킥을 담당한다. 프리킥 거리가 짧아지면 세밀하고 정확한 킥을 자랑하는 박주영과 구자철이 주로 나선다. 세네갈전에서도 이 두 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매서운 킥을 자랑했다.
이들 3명 모두 오른발잡이다. 홍명보호에는 물론 왼발 프리키커도 있다. 위치와 방향에 따라 왼발 프리키커가 필요할 때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다. 김보경 역시 프리키커로서 정확한 킥을 자랑한다. 왼발잡이 김보경의 존재감으로 홍명보호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다양성을 꾀할 수 있다.
해외파가 아닌 국내파 프리키커도 있다. 박종우(부산 아이파크)가 그 주인공이다. 박종우의 킥은 K리그에서 정평이 나있다. 파워와 정확도를 모두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K리거 박종우도 프리키커로서 홍명보호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 홍명보호 프리키커 5명은 모두 베스트 멤버다. 홍 감독은 세네갈전 선발로 나선 이들이 베스트 11에 가장 가깝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5명은 세네갈전에 선발 출전해 킥력을 자랑했다. 멕시코와의 올림픽 첫 경기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들 5명 프리키커의 존재감이 홍명보호의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옵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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