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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함부르크, 흐로닝언 꺾고 피스컵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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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함부프크-성남 일화 우승 놓고 격돌

[이성필기자] 함부르크(독일)가 2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피스컵 수원' 흐로닝언(네덜란드)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함부르크는 선덜랜드를 1-0으로 물리친 성남 일화와 오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총상금 250만 달러(약 28억5천만원) 중 우승 상금만 150만 달러(17억3천만원)가 걸려있다.

양팀은 지난해 프리시즌에서도 겨뤄 함부르크가 손흥민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의 아픈 기억 때문인지 흐로닝언은 전반 시작부터 터프한 플레이로 함부르크를 압박했다.

다소 놀란 함부르크지만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손흥민의 절친으로 알려진 톨가이 아슬란은 반 다이크와 볼 트래핑 과정에서 시비가 붙자 적극 대항하는 등 마치 정규리그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골은 일찍 터졌다. 전반 14분 함부르크의 마르셀 얀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데니스 아오고가 키커로 나서 골키퍼를 속이며 가볍게 선제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흐로닝언에는 석현준이 있었다. '브루스 쑥(Suk)'으로 불리는 석현준은 27분 역습에서 수비 사이로 스루 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받은 미첼 슈에트가 골키퍼를 따돌리고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분위기는 후끈 달구는 동점골이었다.

1-1로 맞선 후반, 양팀은 선수들을 고루 교체하며 한 골 싸움을 벌였다. 끊임없는 몸싸움과 패싱게임 속 함부르크가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34분 흐로닝언 수비의 반칙으로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것, 키커로 나선 이보 일리셰비치가 오른발 감아차기로 그림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후 함부르크는 손흥민에게 집중적으로 볼을 투입하며 추가골 만들기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그래도 한 골 차를 잘 지킨 함부르크가 결승전에 진출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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