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OB들의 친선 경기지만 긴장감은 정규시즌 못지않았다. 한국팀 감독을 맡은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일본팀도 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과 일본 야구 레전드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가 20일 오후 7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대회를 앞두고 홈팀 덕아웃을 찾은 김 감독은 "선동열이 130㎞를 던졌다며? 신문에 났더라"라며 밝게 웃었다.
이날 선발 투수로 선동열 삼성 감독이, 4번타자로 이만수 SK 감독이 나선다. 김 감독은 "선동열, 김시진은 1이닝만 던져도 어깨가 뭉칠 것이다"라고 말하며 웃은 뒤 "아무래도 송진우, 조계현, 정민철 등 비교적 젊은 사람들이 잘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타자 중에서는 최근 은퇴한 이종범, 양준혁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 감독은 "시합 전 미팅에서 부상 없이 하자고 말했다. 대부분 현역 감독 아닌가.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바로 말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과의 경기 아닌가. 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 선수들도 각오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레전드들 간 맞대결. 친선 경기지만 일본전에 나서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상대도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더라. 장훈 단장이 (경기를 앞두고) 신경이 쓰이나 보다"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한국과 일본 야구는 동반자와도 같다. 서로 발전할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