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일본에서 처음 맞는 올스타전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고 나섰다.
퍼시픽리그 홈런(15개)-타점(56개) 부문 선두에 오르며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대호는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다. 일본 프로야구의 올스타전은 20일과 21일, 그리고 23일까지 총 3차례가 펼쳐진다.
한국에서 온 거포의 올스타전 참가에 일본 언론들도 관심을 보였다. '스포츠닛폰'은 20일 이대호가 홈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맡는다고 전했다. 20일 열리는 올스타전 1차전은 오릭스의 홈 구장인 교세라돔에서 열린다.
이대호는 "내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확실히 소리를 지르는 것"이라며 "목을 확실히 준비해 놓겠다"고 말했다. 타석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만큼 덕아웃에서 동료들을 응원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이어 이대호는 홈런 레이스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출전 선수들 이름을 보면 모두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들"이라며 "그런 선수들을 상대하는 것이 조금 걱정"이라고 자신 없는 듯 말했다. 이대호는 올스타전 1차전에서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 발렌티엔(야쿠르트), 블랑코(주니치)와 함께 홈런 레이스에 출전한다.
일본 진출 첫 해 성공적인 전반기를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별들의 잔치에 참가하는 이대호. 벌써 정식 경기를 통해 보여줄 것을 다 보여줬기 때문에 올스타전에서는 '분위기 메이커'에 집중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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