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 입단한 박지성(31)이 새 시즌 등번호 7번을 달고 뛴다.
QPR는 1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 영입한 박지성이 등번호 7번을 부여받아 홈구장 로프터스 로드에서 뛴다"라고 밝혔다.
당초 7번은 모로코 국가대표인 아델 타랍의 몫이었다. 그러나 타랍이 4년 재계약을 하면서 10번으로 배번을 바꿨다.
박지성에게 7번은 의미있는 번호다. 지난 2000년 프로 생활의 시작인 교토 퍼플상가(일본)에서부터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까지 7번을 달고 뛰었다. 국가대표에서도 그의 등번호는 7번이었고 2006 독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7번 박지성'은 맹활약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시즌 동안 달았던 13번을 제외하면 프로 입문 후 대부분을 7번과 함께했다. 당초 박지성은 8번을 달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선수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싶지 않았던 박지성은 8번이 빈 번호라는 것을 알고 선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특별 대우를 약속한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과 마크 휴즈 감독의 후원으로 7번을 받게 됐다.
기존 QPR의 7번이었던 타랍도 간판 공격수를 상징하는 10번을 받으며 오히려 특별한 존재가 됐다. 타랍은 지난 2010년 8월 토트넘에서 이적해 28골을 넣으며 QPR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그 역시 "QPR에서 10번은 중요한 등번호다"라며 새 배번에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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