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대호(30, 오릭스)의 방망이가 잠시 숨을 골랐다. 하지만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하나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대호는 11일 K스타 미야기구장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 등 5경기에서 4홈런을 폭발시킨 무서운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긴 했지만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하며 제 몫은 해냈다. 시즌 타율은 3할2리에서 2할9푼9리로 내려갔다.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라쿠텐 선발 미마 마나부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대호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탠딩 삼진을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대호는 1-1 동점이던 7회초 무사 2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두 타석 연속 삼진을 당한 이대호는 이번에는 1루수 파울 플라이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오릭스는 계속된 찬스서 T-오카다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 이대호에게 마지막 타격 기회가 주어졌다. 선두타자 발디리스가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 라즈나를 상대한 이대호는 2구째 바깥쪽 빠른공을 밀어쳐 깊숙한 우익수 플라이를 쳐냈다. 3루 주자 발디리스가 여유 있게 홈을 밟을 수 있을 정도의 비거리였다.
이대호의 이 타점으로 3-1로 점수차를 벌린 오릭스는 9회말 수비를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31승 6무 41패를 기록한 오릭스는 여전히 퍼시픽리그 최하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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