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병역 연기' 논란 끝에 해명 기자회견까지 하며 홍명보호에 탑승한 박주영(27, 아스널)이 최고의 조직력으로 선수들이 가진 꿈을 실현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이야기했다.
박주영은 10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포토데이를 가진 뒤 짧게 입을 열었다. 축구협회 관계자가 채근해 겨우 인터뷰에 응할 정도로 여전히 박주영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낯설어 했다.
박주영은 AS모나코에서 활약할 당시 모나코 공국으로부터 10년 장기 체류권을 얻었다. 이를 통해 병역을 연기해 대표팀 선발을 놓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박주영은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며 군 복무 의지를 밝혔고, 홍명보 감독은 그를 23세 이상 선수인 와일드카드로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하는 믿음을 보여줬다. 박주영은 국내 체류 기간 문제로 일본에서 개인 훈련을 하다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하는 등 나름의 수고를 하며 올림픽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
박주영은 이날 포토데이에서는 등번호 10번이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나섰다. 자신의 원래 번호를 찾은 셈이다.
상징적인 번호를 앞세우고 취재진 앞에 선 박주영은 "좋은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런던 올림픽에서 대표팀이 바라는 메달권 진입의 성과가 나오기를 바랐다.
대부분의 멤버는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호흡을 맞춰봐 어색하지 않다. 박주영 외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정성룡(수원 삼성), 김창수(부산 아이파크)도 동갑내기인데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 함께 뛴 경험이 있다.
그는 "선수들 대부분이 국제 경기 경험이 많다. 특별하게 해줘야 할 말은 없다"라며 고참으로서 자신의 역할이 많지 않다며 한 발 물러섰다. 현재 팀 분위기와 조직력은 최상이라며 "우리 조 (경쟁국가들의) 실력이 떨어지지 않지만 준비를 많이 했다. 조직력을 극대화하면 된다"라며 팀플레이로 런던에서 큰일을 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은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 한 조에 속했다. 박주영은 "내가 어떤 역할을 한다기보다는 모두가 함께하는 자세로 나서겠다"라며 다시 한 번 자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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