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공격수 지동원(22, 선덜랜드)이 팀 동료들을 도와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지동원이 도와주려는 것은 바로 '영국에 대한 이해'다. 한국축구가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이번 올림픽의 무대는 영국이다. 지동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활약하고 있어 올림픽 대표팀의 그 누구보다 영국을 잘 알고 있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것만큼 현지 환경의 적응과 이해도 필요하다.
따라서 지동원은 자신이 알고 있는 영국의 모든 것을 팀 동료들에게 알려주려 한다. 태극전사들이 영국에 빨리 적응하고 환경에 친숙해져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기 위해 지동원이 선봉에 나서는 것이다.
9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만난 지동원은 "팀 동료들이 영국의 분위기에 적응하도록 옆에서 도와줄 것이다. 축구 외적인 부분에서 내가 많은 도움을 주려 한다"며 특별한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어 지동원은 "경기장에 관중들이 얼마나 올지 모르겠지만 정말 응원이 열광적이다. 이런 분위기에 적응을 해야 한다. 또 비가 자주 오는 영국의 날씨에도 적응을 해야 한다"며 경기장 분위기, 날씨에 대해 설명했다.
지동원이 가장 강조한 것은 '잔디'였다. 경기장의 분위기나 날씨 등은 예상할 수 있는 일이지만 한국과는 다른 잔디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모르고 부닥쳤을 경우 크게 당황할 수 있다. 지동원은 한국보다 훨씬 미끄러운 영국의 잔디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동원은 "유럽의 잔디는 미끄럽다. 너무나 미끄럽다. 한국의 잔디는 모래인데 영국의 잔디는 진흙이다. 비도 자주 오고 해서 더 미끄럽다. 비가 와서 잔디가 질퍽거리면 스터드 체크를 해야 한다. 잔디 상태에 맞게 스터드를 바꿔야 한다. 이런 영국의 잔디를 알고 가면 적응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잔디 적응이 경기력의 하나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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