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신화가 중국 베이징에서 성황리에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했다. 4년 만에 정규 앨범 10집 '더 리턴(THE RETURN)'을 내고 5년만의 아시아 투어에 돌입한 신화는 단 한 번도 신화라는 이름으로 찾은 적 없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아시아 투어의 종착지로 선택했다.
뜨거웠던 날씨만큼이나 팬들의 열기 역시 뜨거웠다. 14년 만에 신화를 만나게 된 베이징 팬들은 신화에 대한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중국 내 신화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신화의 인기 때문에 기자회견, 아시아 투어 콘서트 기간 동안 벌어진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여기가 호텔이야? 신화 팬미팅 장소야?
신화가 묵었던 호텔 로비는 신화 멤버들이 도착하기 전부터 정보를 입수한 팬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거대한 로비의 소파는 모두 신화 팬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중국 팬들은 신화의 일거수 일투족을 놓치지 않기 위해 호텔 로비에서 계속 기다리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신화를 기다리는 팬들 중에는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 팬들도 다수 있었다. 남성 팬들은 목에 DSLR 카메라를 걸고 신화 멤버들을 포착하기 위한 열의를 불태웠다.
○…철통 보안도 뚫은 중국 팬들의 신화 사랑
신화의 기자회견이 열린 베이징의 풀먼 웨스트 완다 호텔. 이 날 신화의 기자회견을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호텔 로비는 물론 기자회견장 앞까지 대거 몰렸고, 신화 측은 팬들의 안전과 기자회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보안을 더욱 강화했다.
그러나 중국 팬들의 뜨거운 사랑은 철통보안도 막을 수는 없었다. 몇몇 중국 팬들은 철통 보안을 뚫고 기자회견장에 진입, 화장실에 숨어 신화 멤버들을 만날 수 있는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힘썼다. 어떤 중국 팬들은 화장실에서 우연히 만난 기자에게 "혹시 신화 기자회견 때문에 왔느냐"고 물어본 후 "신화가 정말 보고 싶다. 한 번만 기자회견장에 같이 데리고 가 달라"고 한국말로 부탁하며 애끓는 심정을 표현하며 거절하는 기자의 마음 역시 안타깝게 했다.
○…남들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첩보영화처럼'
중국 팬들의 정보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신화 멤버들이 도착하기 전부터 멤버들이 묵을 숙소를 알아내 로비에서 무한 대기 중이었던 팬들은 콘서트 후 뒷풀이 장소에도 먼저 도착해 신화를 기다렸다.
콘서트장에서 30분은 족히 걸리는 뒷풀이 장소였지만 팬들은 바람같이 달려와 뒤에 도착할 멤버들을 기다렸다. 팬들이 꽤 모이고 나서야 멤버들이 도착했고, 팬들은 시간이 지나도 줄어들 줄 모르고 뒤늦게 소식을 들은 팬들까지 합류하며 오히려 더욱 늘어나기만 했다. 늦은 밤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신화를 보고 싶은 마음에 팬들은 회식 장소를 떠나지 못하고 멤버들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틈새시장 역시 놓치지 않았다. 통유리로 된 벽은 블라인드로 모두 막혀 있었다. 그러나 블라인드와 블라인드 사이로 아주 조금씩 들여다보이는 신화 멤버들을 보기 위해 팬들은 벌떼처럼 모여들었고, 중국 팬들은 아주 좁은 틈 사이로 보이는 멤버들의 모습을 깨알같이 포착해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는 등 첩보영화를 방불케하는 신화 사랑을 과시했다.
○…이러다 '라디오스타'도 중국 진출?
신화가 출연한 '라디오스타' 방송분은 중국에서 인기 만점이었다. 오랜만에 출연한 신화가 예능감을 뽐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던 '라디오스타' 방송분을 본 중국 팬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에릭이 '라디오스타'를 통해 유행어가 된 이민우의 '너희 생각 내 생각 똑같아'를 중국어로 말하려다 "아 뭐였지?"라고 당황하자, 중국 팬들이 중국어 버전을 알려줘 콘서트 현장은 웃음바다로 변했다.
신화 멤버들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세이 호"를 외쳤고, 장난끼가 발동한 에릭과 김동완이 전진이 '라디오스타'를 통해 오디션을 봤을 때 불렀다고 공개한 신해철의 '안녕' 랩을 따라하라고 먼저 시범을 보이자 팬들의 웃음이 터졌다.
한국에서도 안방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준 '라디오스타'가 신화편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 진출까지 노려보는 것은 어떨지.
한편 7일 열린 베이징 콘서트로 4개월 간의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한 신화는 하반기에는 개인 활동과 내년 신화 활동을 준비하는데 매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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