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쉐인 유먼은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유먼은 3회까지는 상대 타선을 잘 막았다. 그런데 4회말 선두 타자 고영민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유먼은 이어 5회말에도 선두 타자 윤석민에게 안타를 내준 다음 흔들렸다. 이원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하더니 이후 이종욱, 고영민, 김재호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면서 무너졌다. 당시 롯데 내야진의 어설픈 수비도 있었지만 유먼은 8피안타 6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한 피칭을 하며 선발 투수로서 제몫을 못했다.
그러나 6일 만에 등판한 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다시 예전의 위력적인 유먼으로 돌아왔다. 유먼은 이날 삼성 타자들에게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완급을 조절하는 투구로 6.2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면서 5피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경기는 타선까지 제때 터져준 롯데의 7-0 완승으로 끝났고 유먼은 시즌 7승(3패)째를 거두면서 팀내에서 이용훈(7승 3패)과 다승 1위가 됐다. 최근 송승준(4승7패, 평균자책점 4.06)과 라이언 사도스키(5승2패, 평균자책점 4.57)가 주춤한 가운데 팀의 원투펀치 역한을 해내고 있다.
유먼이 마운드에서 힘을 내자 롯데 타선도 덩달아 신이 난 모습이었다. 지난 3일 사직 SK전에서 4회말 중전안타를 친 뒤 허리와 옆구리쪽 통증을 느껴 교체됐던 홍성흔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에 충실하는 등 타선은 11안타로 7점을 뽑아냈다. 비 때문에 이틀을 쉬었지만 롯데 방망이가 식지 않았던 것이다. 앞서 3, 4일 치른 SK전에서도 롯데 타선은 각각 10, 11안타를 때려 3연승 기간 매 경기 두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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