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아스널의 주포 로빈 판 페르시(28)가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판 페르시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고민 끝에 아스널과 재계약하지 않기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유는 아스널의 경영방침이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판 페르시는 "구단과의 면담에서 내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개인 기록만 보면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했지만 내 목표는 우승"이라며 2003~2004 시즌 무패우승 이후 무관에 시달리고 있는 아스널과의 결별을 명확히 했다.
지난 시즌 30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왕에 오른 판 페르시의 계약 기간은 2013년 6월까지다. 그러나 기간을 다 채운 뒤 이적시킬 경우 아스널은 이적료를 챙기지 못한다. 몸값이 바짝 올랐을 때 팔아야 해 사실상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스널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판 페르시가 맨체스터 시티나 유벤투스, FC바르셀로나 등의 구애를 받고 있다"라며 "아르센 벵거 감독이 그를 잡으려 애쓰고 있지만 힘들 것 같다"라고 보도하며 결별을 기정사실화했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 사미르 나스리가 맨체스터 시티로 떠나는 등 전력 약화를 겪었다. 판 페르시마저 이탈하게 될 경우 공격진의 파괴력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판 페르시가 떠난다고 해도 박주영의 팀내 입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기존의 시오 월콧,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에 루카스 포돌스키를 영입했고 프랑스대표인 올리비에 지루드 영입 작업도 마무리 단계다. 그나마 박주영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판 페르시의 이적이 작은 희망은 될 수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