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이하늬가 최근 연일 발생한 논란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이것저것 쉼 없이 불거진 이슈들에 대해선 "삼재인가 보다"며 크게 웃기도 했다.
3일 오전 삼청동에서 조이뉴스24와 만난 이하늬는 자신을 둘러싸고 연이어 터진 곤란한 논란들 속에서도 밝고 유쾌한 모습이었다. 영화 '연가시' 제작보고회를 앞두고 때아닌 육식 논란이 불거진데다 3일 오전에는 2세 연상의 광고업계 종사자와 열애중이라는 기사가 보도됐지만 "'또 터졌구나' 싶었다"며 웃어보였다. "사실 싸우는 걸 싫어하는 평화주의자인데, 이러다 린제이 로한처럼 트러블 메이커가 될 것 같다"는 우스개도 덧붙였다.
"주변에서 삼재인 것 같으니 굿을 해 보라고 하더라니까요. 육식 논란에, 여행 갔다 벌에도 쏘이고, 오늘 스캔들까지 났으니 삼종 세트를 딱 맞추게 됐네요. 광고 하는 분들 중 친한 사람도 없고, 두 살 연상의 남자와는 연애를 해본 적도 없어요. 여행도 친한 배우와 다녀왔고요. 차라리 있는 이야기면 '어떡해, 들켰어' 할텐데, 아니니까 '이럴 수도 있구나'하고 넘어가는거죠. 쿨하게요.(웃음)"
이어진 논란에 이하늬를 걱정한 지인들은 문자 메시지로 위로와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가수 이효리와 디자이너 요니P는 '신경 쓰지 마. 너만 아니면 된 거야'라고 격려했다. 최근 열애를 인정한 배우 서우와는 "서로 토닥토닥"하며 응원을 주고받았다. 서우는 '이하늬 육식 논란'이 터졌을 때 "언니 기사를 덮으려고 내 열애설이 터진 것"이라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동문이자 절친한 사이인 배우 김태희는 최근 이하늬를 둘러싼 이슈들에 대해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이하늬는 "태희 언니를 자주 만난다"며 "얼마 전에도 만났는데 내 일들을 하나도 모르고 있더라. 서로 다른 이야기들로만 수다를 떨다 헤어졌다"며 웃었다.
지난 9년 간 채식을 해 왔다는 이하늬는 한 프로그램에서 고기를 먹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에 휘말렸다. 앞서 "남과 싸우기 싫어하는 평화주의자"라고 자신을 설명한 그는 "내가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모두가 곤란해지는 상황이 너무 싫었다"며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채식을 유지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고기를 씹고 뱉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밥을 먹을 때도 미리 햄을 빼 달라고 말하곤 해요. 그런데 미리 말하지 못하고 햄을 빼서 남기게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럴 땐 참 안타까워요. 이미 살생된 한 점의 고기를 빼 놓고 김밥을 먹는 것이 과연 최선인지 고민을 하게 되는 거죠. 함께 채식을 하는 친구들과도 '이게 맞는 걸까'하면서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결국 제가 고기를 씹고 뱉었다고 고백한 것이 더 안 좋은 결과를 낳았을 수는 있지만 먹지 않았으니 그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렇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상황을 모면하려는 발언으로 보였을 수도 있죠. 저는 그저 가치관을 둘러싼 싸움에서 최선의 것들을 지혜롭게 선택하길 바랄 뿐이에요. 그래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요."
오는 5일 개봉을 앞둔 영화 '연가시'에서 그는 변종 연가시 감염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연구원 연주를 연기했다. 극중 그는 배우 김명민, 김동완, 문정희와 호흡을 맞췄다. 이하늬는 '삼재'라고 표현했던 일련의 논란들 속에서도 특유의 긍정적인 미소를 잃지 않았다.
"논란 삼종세트도 아마 '연가시'가 잘 되려고 터졌나봐요. 다른 배우들에겐 논란이 없었던 걸 보면, 제가 '연가시'의 액받이 배우 아닐까요?(웃음)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