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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만루포' KIA, LG 대파하고 '6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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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가 이적생 조영훈의 만루포 등 타선의 힘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또 꺾었다.

KIA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3-8 낙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KIA는 6연패에 빠진 LG를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LG는 단체 삭발이라는 선수들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연패 탈출에 실패, 7위로 내려앉았다.

1회초부터 KIA 타자들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원섭, 이범호, 최희섭의 안타가 이어지며 간단히 2점을 뽑았다. 2회초에도 KIA는 이용규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도 2회말 정의윤의 솔로포로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KIA는 3회초 차일목의 내야 땅볼로 1점, 4회초 김원섭과 이범호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달아나며 7-1로 달아났다. LG 선발 우규민은 5이닝 동안 안타 12개를 두들겨맞으며 7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LG가 4회말 오지환의 적시 2루타, 5회말 박용택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KIA는 6회초 조영훈의 한 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조영훈은 두번째 투수 이성진을 상대로 우월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11-3을 만들었다. 자신의 데뷔 첫 만루 홈런이자 올 시즌 13번째, 통산 597번째 그랜드슬램이었다.

LG는 6회말 뒤늦게 3점을 따라붙었지만 7회초 한 점을 더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무너진 마운드가 대량 실점한 것을 방망이로 따라잡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9회초 한 점을 추가한 KIA는 9회말 2점을 더 내줬지만 13-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 선발 김진우는 5.1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일찍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4승(4패)째를 거뒀다. LG 선발 우규민은 지난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의 호투를 이어가지 못하고 뭇매를 맞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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