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죽을 수는 있어도 질 수는 없다'는 '수사불패(雖死不敗)' 심정으로 경기에 나선 상주 상무지만 선두권을 다투는 FC서울의 벽은 높았다.
서울은 28일 오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8라운드 상주전에서 고요한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38점으로 1위 전북 현대, 2위 수원 삼성(이상 39점, 골득실 순)에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으며 선두권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았다. 상주는 강등권인 15위에 머물렀다.
기복이 심한 상주를 상대로 서울은 주전급 자원을 모두 내세워 1승 사냥에 공을 들였다. 상주는 지난 17일 강원FC와 16라운드에서 0-1로 지고 있다 후반 추가시간 두 골을 넣으며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상승세를 탄 팀이라 조심해야 했다. 서울은 6라운드에서 상주에 2-0으로 이겼지만 쉽지 않았던 승부였기에 집중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서울은 전반 13분 데얀이 역습에서 절호의 슈팅 기회를 얻었지만 골키퍼 이상기가 빠르게 움직여 볼을 잡아내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몇 차례 골 기회를 주고받던 양팀의 균형은 37분에 무너졌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데얀이 뒤꿈치 패스를 했고, 뒤에서 뛰어든 고요한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상주 골망을 갈랐다.
후반 서울은 이재권을 빼고 박희도를 넣어 기동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상주도 17분 이종민, 26분 이성재, 32분 신연수를 차례로 투입하며 기회 만들기에 올인했다.
그러나 서울은 중앙 미드필더 하대성이 중심을 잡고 상주의 돌파를 막는데 주력했다. 측면으로 볼을 돌리는 등 영리하게 시간을 지연했다. 상주는 11분 김명운의 슈팅이 골대 왼쪽 그물에 맞고 추가시간 이종민의 마지막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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