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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2연승 김병현 "결정구는 변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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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잠수함' 김병현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국내 두 번째 승수를 챙겼다. 김병현은 지난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두산을 상대로만 2연승을 거뒀다.

김병현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70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3실점(3자책점)했다. 타선이 대폭발, 넥센이 13-3 대승을 거두면서 김병현은 여유있게 승리투수가 됐다.

김병현은 이날 1회초 김현수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타선 지원 속에 일찍 안정을 찾았고 3회 추가 1실점한 외에는 선발로서 제 몫을 해냈다.

경기가 끝난 뒤 김병현은 "오늘은 정말 타선 덕을 봤다. 매일 이렇게 타선이 터지면 정말 '넥센 만세'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김병현은 이날 등판에 앞서 정민태 투수코치와 얘기를 나눴다. 이미 앞선 경기서 두산을 상대했기 때문에 타자들도 김병현의 공에 익숙하다는 걸 역이용 하기로 했다.

그는 지난 20일 두산전에서 변화구를 결정구로 사용해 재미를 봤는데 이번에도 같은 패턴으로 던지기로 했다. 직구를 던지다 김현수에게 허용한 홈런이 오히려 약이 됐다.

김병현은 "1회가 끝나고 나서 정 코치님과 얘기를 나눴다"며 "상대 노림수를 역이용 하자고 했다. 그래서 결정구는 변화구를 던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70구를 던지는 동안 직구는 41개를 던졌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는 29개였다. 김병현은 지난 두산전 등판 때와 견줘 줄어든 투구수에 대해서는 "제구력에 신경을 썼다. 그러다보니 투구수가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김병현은 "5일 쉬고 나왔는데 조금 힘은 들지만 처음보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한여름을 보내봐야 알겠지만 어느 정도 여유를 찾은 느낌이다. 멀리 내다보지 않고 등판하는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앞으로의 각오도 전했다.

한편 넥센과 두산은 27일 선발투수로 브랜든 나이트(넥센)와 이용찬(두산)을 각각 내세운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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