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결과가 좋았기에 망정이지…"
넥센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지난 24일에 나온 정수성의 끝내기 안타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넥센은 24일 목동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치렀다. 넥센은 이날 삼성을 상대로 연장 접전을 치렀는데 10회 말 공격에서 나온 정수성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팀의 3연패를 끝낸 귀중한 안타였다.
넥센은 앞선 연장 10회 초 삼성에게 한 점을 내주는 바람에 4-5로 뒤져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정수성의 방망이가 팀을 살렸다.
그런데 10회 말 정수성이 타석에 나왔을 때 김 감독은 웨이팅 사인을 냈다. 김 감독은 "기다리라고 했는데 그냥 배트를 휘두르더라"며 "끝내기 안타가 됐으니 다행이지. 안그랬다면 벌금을 내야했다"고 했다.
넥센 선수들은 사인 미스 등 실수를 할 경우 팀 내규에 따라 벌금을 문다. 그런데 정수성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사인을 못봤다고 얘기했다.
정수성은 1사 1, 3루 상황에서 세이프티 번트를 노렸다. 그런데 삼성 투수 정현욱이 던진 공은 연속해서 볼 판정을 받았다.
투 볼이라 볼 카운트는 타자에게 유리했고 넥센 벤치에선 기다리라는 사인이 나왔다. 그러나 정수성은 정현욱이 던진 3구째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삼성 우익수 박한이 옆으로 떨어졌다.
김 감독은 "경기를 이겼지만 (정)수성이는 사인을 놓쳤다"며 "벌금으로 2백만원을 책정할 생각"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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