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이대호(30, 오릭스)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폭발했다. 3안타를 쳤을 뿐아니라 결승 2루타로 팀을 4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이대호는 25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타점도 3개를 올렸는데 그 가운데 2타점짜리 결승 2루타도 포함돼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날(24일) 경기서도 3안타를 쳤으나 9회 마지막 타석 동점 내지 역전 찬스에서 병살타를 기록해 자존심이 상했던 것일까. 이날 이대호는 찬스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으며 화끈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대호는 출발부터 좋았다. 1회초 1사 1, 3루의 득점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세이부 선발 히라노 마사미쓰로부터 3-유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날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추가 득점은 없었다.
오릭스가 1-3으로 역전당한 가운데 맞은 3회초 두번째 타석에서는 동점의 발판을 놓았다. 1사 후 이대호가 히라노로부터 이번에는 우전안타를 뽑아내 출루하자 곧바로 5번타자 발디리스의 투런홈런이 터져나와 3-3 동점을 만들었다.
5회초 무사 1루의 세번째 타석에서는 아쉽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아웃되긴 했지만 이대호의 타구는 가운데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큼지막한 것이었다.
이대호의 해결사 본능은 3-3으로 균형이 이어지던 7회초 공격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오릭스가 1사 후 연속안타로 2, 3루의 찬스를 엮어낸 가운데 마침 이대호에게 타석이 돌아왔다. 이대호는 세이부 두번째 투수 오오이시 다쓰야의 2구째 바깥쪽 약간 높은 직구를 받아쳐 중월 2루타를 작렬시키며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대호의 이 한 방으로 오릭스는 5-3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이후 이대호는 9회초 무사 1루의 마지막 타석에서는 5번째 투수 오사다 슈이치로를 상대로 유격수앞 병살타를 치면서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이날 3안타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2할9푼3리로 올라갔다.
오릭스는 4번타자 이대호의 결승타 포함 3안타 3타점 활약에 힘입어 5-3으로 승리, 최근 4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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