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치른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롯데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선발 이용훈의 역투와 득점 기회 때 터진 3루타 두 방 등 11안타를 집중해 7-1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33승 3무 27패를 만들며 2위 자리를 지켜냈고, 선두 SK에는 0.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허망한 3연패를 당한 LG는 30승 2무 31패가 돼 올 시즌 처음으로 승률 5할 아래로 떨어졌다. LG는 이전까지 승률 5할 상태에서 치른 10게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으나 이날 그 좋은 징크스마저 깨지고 말았다.
0-0으로 팽팽한 가운데 롯데는 4회초 2사 후 홍성흔이 좌전안타를 쳐 기회를 열었다. 이어 타석에 나온 박종윤은 LG 선발 벤자민 주키치가 던진 4구째를 밀어쳐 좌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쳤고, 홍성흔이 홈을 밟아 먼저 점수를 냈다.
롯데는 7회초 공격에서도 3루타도 한 점을 더 달아났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황재균이 주키치의 6구째를 받아쳐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나온 정훈이 주키치의 5구째를 밀어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3루타를 날렸다. 4회초 공격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롯데는 황재균이 홈으로 들어와 2-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계속된 기회에서 전준우와 교체돼 첫 타석에 나온 이승화가 내야안타를 쳐 정훈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마운드에선 롯데 선발 이용훈의 투구가 눈부셨다. 이용훈은 8회 초 1사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퍼펙트게임을 펼쳐나갔다.
그러나 대기록이 기대되던 이용훈은 8회초 정성훈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원 아웃을 잡은 뒤 최동수에게 던진 초구가 좌전 안타로 연결됐다. 퍼펙트게임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LG는 오지환이 투수 강습 내야안타를 쳐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김일경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윤요섭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이용훈은 퍼펙트가 깨진 뒤 잠시 흔들리며 1실점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고 추가실점 없이 8회를 마쳤다.
롯데는 9회초 공격에서 쐐기점을 내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김주찬이 LG 두 번째 투수 이동현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갈랐다. 2타점 2루타였다. 이후 롯데는 안타 없이 상대의 거듭된 폭투로 두 점을 더 내며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용훈은 8이닝 동안 3안타 1실점(1자책점) 삼진 7개로 호투하면서 시즌 7승(2패 1세이브)째를 거둬들였다. LG 주키치는 6.1이닝 동안 8안타 3실점(3자책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팀 타선이 이용훈에게 꽁꽁 묶이는 바람에 시즌 2패(8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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