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이만수 배터리, 韓 '전설'이 뜬다

[김형태기자] 투수 선동열이 던지고 포수 이만수가 받는다. 덕아웃에선 김인식이 지휘한다. 김성근은 선수단을 인솔한다.

한국프로야구의 전설이 총 출동한다. 오는 7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일 레전드매치에 참가할 한국 선수단 명단이 확정됐다. 사단법인 일구회는 22일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을 단장으로 한 임원과 코칭스태프, 선수 22명을 발표했다.

우선 이재환 일구회 회장이 오 사다하루(왕정치) 일본 명구회 회장과 공동 대회장을 맡는다. 코칭스태프는 김인식 감독을 비롯해 윤동균, 유남호, 김봉연, 김재박 코치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김봉연, 김재박 코치는 플레잉 코치로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22명의 대표선수는 투수 7명, 포수 2명, 내야 8명, 외야 5명으로 구성됐다. 투수는 100승 이상, 야수는 800안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 가운데 선발했다.

투수진은 선동열을 비롯해 김시진, 김용수, 조계현, 한용덕, 송진우, 정민철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성적을 모두 합치면 무려 1천13승 693패 529세이브에 달한다. 전설들의 집합이란 사실을 새삼 일깨워준다.

포수는 이만수와 김동수가 맡는다. 내야수로는 김성한, 김기태, 김광수, 박정태, 한대화, 김한수, 유지현, 류중일 8명이 나선다. 외야수로는 이순철, 전준호, 장원진, 양준혁, 이종범을 선발했다.

이들 타자 15명은 2만1천125개의 안타와 2천226개 홈런, 1만425타점을 합작했다. 꿈에서나 볼 수 있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이번 레전드 대표 명단에서 유승안, 김경문 감독은 퓨처스리그 일정으로, 장종훈 코치는 일본에 체류중인 관계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한일 레전드 매치에 출장할 일본 대표팀 명단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