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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수원전에 '명가의 조건'을 내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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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FA컵 16강전 FC서울과 수원 블루윙즈의 대결이 펼쳐진다.

K리그 최대 라이벌 두 팀의 만남으로 인해 그 열기가 일찌감치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최근 수원에 2연패를 했다. 이번에 3번째로 지면 라이벌이라는 단어 자체가 희소성이 떨어진다. 경쟁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출 것"이라며 라이벌전에서 더 이상의 패배는 없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최 감독은 이번 수원전에 또 하나의 이슈를 제시했다. 바로 '명가의 조건'이다. 최 감독은 K리그 진정한 명문은 서울이라고 했다. 수원이 서울의 명성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명문이라고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 서울과 수원 중 어떤 팀이 더 명문인가를 판가름하겠다는 의지다.

최 감독은 "10년 전 기점으로 수원이 명문 구단으로서 우리보다 앞서나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 서울이 6만747명이라는 최다 관중몰이를 했고 유소년 육성 정책도 서울이 일관성 있게 가져가고 있다. 서울이 K리그 전체에 모범적이고 발전적인 모습을 제시했다"며 서울이 진정한 명가라고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과거 수원이 우리보다 앞서나간 것은 인정하지만 지금 우리는 모든 면에서 앞서 있다. 운동장 규모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들에서 역전이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 수원 선수들보다 연봉은 적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는 우리가 더욱 앞서있다"며 다시 한 번 서울이 앞서 있는 면들을 강조했다.

명가의 조건을 내건 최 감독.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이번 수원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수원에 3번 내리 패배한다면 최 감독이 내건 조건을 스스로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의 특급 공격수 데얀이 최 감독이 내건 조건을 완성시키기 위해 출격한다. K리그 최고 공격수라 불리는 데얀이지만 유독 수원과 만나면 작아지는 그였다. 데얀은 그동안의 징크스를 털어버리고 수원전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 자신했다.

데얀은 "라이벌 수원과의 경기다. 올 초에 수원에 졌던 것을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나는 그동안 수원을 상대로 골이 적었고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그런 것들을 다 털어낼 것이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뛸 것이고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다. 수원이 떨어질 것"이라며 굳은 의지로 수원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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