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삼성이 드디어 상위권을 넘보게 됐다. 어느새 30승 고지에도 올라섰다.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즌 9차전에서 진갑용이 4타점을 쓸어담고 탈보트가 선발 호투한 데 힘입어 7-1 승리를 거뒀다. 30승(1무28패)을 달성한 삼성은 상위권과의 격차가 별로 없어 순위 상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KIA는 다시 타선 침체에 빠지며 화요일 경기 부진 징크스를 이어갔다. 29패(3무24승)째를 당하며 삼성과의 승차가 3.5게임으로 벌어졌다.
선발 탈보트가 든든히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삼성 타선은 찬스만 잡으면 꼬박꼬박 득점타를 때려내 승기를 잡았다. 그 중심에는 6번타자로 출전한 진갑용이 있었다.
4회말 이승엽의 안타와 박석민의 2루타로 맞은 1사 2, 3루 찬스서 진갑용은 다소 빗맞긴 했지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2점을 뽑아냈다. 5회말에도 최형우 이승엽의 연속 1타점 적시타 후 계속된 2사 2, 3루서 진갑용은 또 찬스를 놓치지 않고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2타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순식간에 6-0으로 벌어졌다.
KIA가 6회초 이범호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간신히 한 점을 만회하며 추격 기미를 보이자 삼성은 곧바로 6회말 정형식 김상수의 연속 안타 후 박한이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한 점을 달아나 점수차를 좁힐 틈을 주지 않았다.
진갑용은 3안타 맹타에 4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이승엽과 최형우가 나란히 2안타씩 쳐내 중심타선의 위용을 과시했다. 반면 KIA는 산발 4안타밖에 치지 못하며 빈타에 허덕였다.
탈보트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안타는 단 2개밖에 맞지 않았고 볼넷 3개에 1실점하는 호투를 펼쳤다. 승리투수가 된 탈보트는 최근 6연승의 상승세 속에 시즌 7승을 올렸다. 이후 권오준이 2이닝, 임준호가 1이닝을 가뿐하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KIA 선발 앤서니는 4.1이닝 6피안타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돼 시즌 7패(5승)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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