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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복귀 소문 돌던 숀 루니, 이탈리아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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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2005-06, 2006-0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데 도움을 줬던 외국인선수 숀 루니(미국).

루니를 그리워하는 팬들은 많다. 루니와 함께 현대캐피탈은 당시 삼성화재의 연승과 우승 행진을 두 차례나 막아냈다.

그러나 루니는 2006-07시즌이 끝난 뒤 현대캐피탈의 재계약 요구를 거절하고 러시아리그로 떠났다. 이유는 간단했다. 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정해져 있는 V리그와 견줘 러시아리그는 연봉상한선이 없기 때문이다.

높은 몸값을 받고 러시아리그로 떠난 루니에게 2008-09시즌 중반부터 종종 V리그 복귀 소문이 나왔다. 당시 루니가 V리그로 유턴했다면 원 소속팀 현대캐피탈로 복귀해야만 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상 V리그에서 뛴 외국인선수는 두 시즌이 지나야 다른 팀과 입단 협상을 자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2011-12시즌이 끝난 뒤 루니의 한국행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 루니의 국내 복귀엔 걸림돌은 없었다. 현대캐피탈 뿐 아니라 다른 어느 팀과도 자유롭게 입단 협상을 할 수 있다.

루니는 러시아를 거쳐 이탈리아리그에서 뛰었다. 2011-12시즌에는 몬자 유니폼을 입었다. 루니의 에이전트가 국내 구단에 먼저 연락을 했다. 루니도 '기회와 여건만 맞는다면 다시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탈리아리그도 지난 시즌부터 선수들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는 팀이 나오는 등 유럽발 경제위기가 루니의 한국행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이번엔 국내 구단들이 루니에 대한 관심이 예전과 같지 않았다.

루니의 높은 몸값과 나이 그리고 부상 경력이 걸림돌이 됐다. 1982년생인 루니는 무릎과 어깨 등을 다치는 바람에 2010-11시즌 미국대표팀과 소속팀에서 개점 휴업했다.

이런 가운데 V리그가 아닌 폴란드리그에서 오퍼가 왔다. 루니는 결국 이탈리아리그 잔류를 선택했다. '볼리볼 이탈리아'는 13일(한국시간) "루니가 몬자에서 CMC 라베나로 이적한다"고 전했다.

그런데 라베나는 2012-13시즌을 2부리그에서 시작한다. 라베나는 2011-12시즌 세리아 A1(1부리그)에서 4승 21패를 기록해 최하위인 14위에 머물렀다. 2011-12시즌 1부리그 승격 팀 파도바도 8승 18패로 13위에 그쳐 한 시즌만에 다시 A2(2부리그)로 떨어졌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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