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KBS 2TV '안녕하세요'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엄마랑 말 안하는 아들' 종구군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11일 '안녕하세요'에서 소개된 '아들이 변했어요'라는 사연이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는 아들과 2년간 대화를 나누지 못한 어머니의 사연이 소개돼 스튜디오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아버지와 누나들과는 대화를 하지만 어머니와는 일절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종구 군은 '학교폭력'의 피해가 자신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사연이 진행되기에 앞서 '안녕하세요' 제작진은 종구군과 인터뷰를 시도했다. 고민사연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어머니와 누나들과는 인터뷰가 무리 없이 진행됐으나 종구군은 제작진과의 통화를 연일 거부해 출연확정을 짓기까지 난관이 많았다. 누나들의 계속된 권유에 종구군은 급기야 집밖으로 나가버리기 까지 했다고.

제작진은 어머니와 누나들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출연 확정을 짓고, 종구군의 출연 여부도 확신하지 못한 채 녹화를 감행했다. 마침내 누나들의 갖은 노력으로 종구군이 스튜디오까지 함께 동행했고, 방송 출연도 어렵게 설득했다.
무사히 녹화를 마친 종구군과 어머니 그리고 누나들은 녹화가 끝난 후에도 눈물을 멈추지 못하며 대기실에서 끌어안고 흐느껴 우는 등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한 종구군은 방송에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열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어머니 옆자리에 앉아서 가며 어머니와 그간 나누지 못했던 대화도 나눴다고.
방송이 나간 이후 종구군의 둘째 누나인 박별씨는 제작진에게 "'안녕하세요' 덕분에 우리 가족이 예전처럼 다시 화목해졌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대해 '안녕하세요' 제작진은 "지금까지 진행한 녹화 중 가장 뿌듯하고 기억에 남는 사연이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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