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연패는 없다. SK가 삼성을 잡고 4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갔다.
SK는 10일 문학 삼성전에서 11-3으로 크게 이겼다. 전날 뼈아픈 역전패를 되갚은 회심의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SK는 28승 21패 1무를 기록, 선두를 굳게 지켰다. 또 지난 1~3일 문학 KIA전부터 시작된 위닝시리즈 행진도 4연속 계속됐다. 6월 들어 연패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정근우가 홈런 두 방으로 SK 승리의 히어로가 됐다. 4회 투런포에 이어 8회 만루포를 터뜨리며 대승을 이끌었다. 2008년 6월 12일 문학 LG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만루 홈런이다. 만루 홈런은 시즌 11번째, 통산 595번째.
시작부터 SK 분위기였다. 1회말 임훈과 최정의 연속 안타, 안치용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서 김강민의 내야안타를 삼성 3루수 박석민이 잡아 1루로 악송구해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1루수 이승엽의 홈 송구마저 실패, 3루에 있던 안치용까지 홈으로 들어와 단번에 3-0으로 앞섰다.
삼성이 2회 박석민의 솔로포와 4회 손주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내 2-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자 SK가 곧바로 4회말 추가 득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4회 1사 2루서 정상호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린 뒤 계속된 1사 1루서 정근우가 투런포를 쏘아올려 6-2로 점수를 벌렸다. 삼성 선발 장원삼의 낮은 체인지업을 노려쳐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3호.
좌익수 김재현은 호수비로 대량 실점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8회초 2사 만루서 배영섭의 홈런성 타구를 펜스 바로 앞에서 점프해 잡아내는 멋진 수비를 보여줬다. 이후 8회말 정근우의 만루포가 터지면서 승부가 완전히 SK로 기울었다.
선발 허준혁(3.1이닝 2실점)에 이어 등판해 3.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이재영이 5승(1패 1세이브)째를 올렸다. 반면 최근 6연승을 달리던 삼성 장원삼은 4이닝 6실점(4자책)으로 시즌 3패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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