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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주 25점' 한국여자배구, 그랑프리 첫 경기 쿠바에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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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2012 런던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그랑프리 첫 경기서 쿠바에게 덜미를 잡혔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2 월드그랑프리 1주차 쿠바와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3 25-27 18-25 25-23 11-15)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김연경(페네르바체)과 김사니(흥국생명)를 쉬게 하고 대신 한유미(KGC 인삼공사)와 이숙자(GS 칼텍스)가 그 자리에 들어갔다.

한국은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세계예선 첫 상대로 만났던 쿠바를 상대로 1세트부터 황연주(현대건설), 한송이(GS 칼텍스), 한유미 등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나섰다. 세계예선 당시 한국은 쿠바를 3-0으로 꺾었다.

쿠바도 야넬리스 산토스, 요아나 팔라시오스, 리디아 끌라헤르 등을 앞세워 반격했다. 그러나 한국은 1세트에서 쿠바와 견줘 막판 집중력에서 앞섰다. 황연주가 시도한 스파이크가 블록 아웃되면서 득점으로 연결돼 한국이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에서도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보였다. 한국과 쿠바는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면서 24-24 듀스까지 세트를 끌고 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쿠바의 막판 집중력이 한국을 앞섰다.

쿠바는 산토스의 서브 득점에 이어 팔라시오스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2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한국은 황연주의 서브 득점과 한송이의 득점, 쿠바의 공격 범실로 10-6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쿠바는 저력이 있었다. 산토스의 오픈 공격과 로잔나 라모스의 속공이 성공하면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이후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10-16으로 오히려 끌려갔다. 결국 한국은 이 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하고 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4세트 초반 쿠바에게 6-9로 끌려갔다. 그러나 양효진의 서브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혀 9-9를 만들었다. 쿠바가 다시 한 번 도망갔으나 이번엔 정대영의 서브 득점으로 23-2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한송이의 블로킹 득점과 오픈 공격으로 끝내 세트를 가져왔다.

한국은 마지막 5세트 들어 초반 집중력이 흔들렸다. 쿠바는 팔라시오스와 산토스를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한송이, 한유미, 양효진, 황연주의 득점으로 10-12까지 추격했으나 로산나 라모스를 막지 못해 결국 경기를 내줬다.

쿠바는 라모스가 25득점을 올렸고 윌마 살라스와 산토스가 각각 17, 16득점을 더했다. 한국은 황연주가 25득점을 기록했고 양효진과 한유미가 각각 14점을 보탰다.

한편 앞서 열린 터키와 일본의 경기는 터키가 세트 스코어 3-0(25-19 25-21 25-21)으로 일본에 완승을 거뒀다. 일본은 이번 그랑프리 1주 차 경기에 주전 레프트인 기무라 사오리(바키방크)와 주전 리베로 사노 유코(이그디사디치 바쿠)를 데려오지 않았다.

한국은 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터키와 2차전을 치른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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