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올림픽 축구대표팀 수비의 핵심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가 부상 이탈한 것이 홍명보 감독의 머리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와일드카드 선발 구상까지 바꿔버릴 정도로 홍정호의 부상 여파는 너무나 컸다.
홍정호는 지난 4월 29일 경남FC전에서 윤신영의 태클에 햄스트링 근육 부상과 왼쪽 정강이뼈 타박상을 당했다. 이후 재활 진행 중 통증이 지속되자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했고 '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추가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수술을 권했다. 당초 6주면 복귀할 것으로 보였지만 최소 3개월 재활 내지는 시즌 아웃까지 고려해야 할 정도로 생각보다 심한 부상이었다.
당장 올림픽을 앞둔 홍명보호에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은 최종 엔트리에서 그의 선발을 의심하지 않았다. 계속 주장을 시킬 계획까지 있었기에 그의 공백은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을 가져왔다.
때문에 최종 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올림픽대표팀의 마지막 테스트인 7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시리아와 평가전은 더 중요해졌다. 홍정호의 단짝 김영권(오미야 아르디자)이 A대표팀에 있어 처음 가동하는 수비 자원들의 실력을 점검해야 한다.
홍명보호 최종 승선 경쟁은 전례 없이 치열하다. 장현수(FC도쿄), 김기희(대구FC), 임종은(성남 일화),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가 시리아전에 나설 수비수들이다. 이들 중 두 명 정도는 탈락이 예상된다 와일드카드로 이정수(알사드), 곽태휘(울산 현대) 등이 거론되고 있어 피 말리는 생존경쟁이 예상된다.
책임감과 부담은 더욱 무거워졌다. 상대 시리아는 최종예선에서 일본을 격파하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올림픽 본선에 오르지 못해 19세 이하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고 있어 한국이 한 수 위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스피드를 앞세워 한국을 흔들 수 있다. 시리아전에서 수비가 허점을 보인다면 중앙 수비수 경쟁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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