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우완 영건' 김혁민의 데뷔 첫 완투승에 힘입어 갈 길 바쁜 롯데 자이언츠의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6차전 경기에서 8-2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7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4경기로 좁힘과 동시에 롯데와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3패로 균형을 맞췄다.
한화의 투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경기였다. 특히 선발 김혁민의 호투가 빛났다. 김혁민은 9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9탈삼진 2실점을 기록, 지난 2007년 1군 데뷔 이후 첫 완투승의 감격을 맛봤다. 시즌 3승(3패)째.
김혁민의 호투 속에 일찌감치 타선이 폭발한 한화는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한화는 이날 장단 10안타를 몰아쳤다. 반면 롯데는 실책을 3개나 범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안타도 8개나 기록했으나 산발에 그치며 단 2득점에 머물렀다.
2회초 김혁민이 박종윤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하며 0-1로 끌려가던 한화는 3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의 수비 실책과 정범모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든 한화는 한상훈의 내야 땅볼과 김태균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3-1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 터져나왔다. 또 다시 롯데의 실책이 나오며 계속 이어진 2사 1,3루 기회에서 최진행이 타석에 들어섰다. 최진행은 롯데 선발 이용훈의 2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시즌 7호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점수차는 순식간에 6-1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최진행은 지난 2일 잠실 LG전부터 3경기 연속 스리런포를 터뜨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한화는 4회말에도 안타 3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2점을 추가해 8-1로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7회초 황재균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김혁민을 더 이상 공략하지 못하고 2-8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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