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감독님이 공을 쪼개버리라고 하셨습니다."
생애 첫 1군 등록, 그리고는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LG 트윈스의 신고선수 출신 이천웅(24)이 감격의 첫 선발 출전을 한다.
LG 김기태 감독은 5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이천웅을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김 감독이 생애 첫 1군 등록 선수를 곧바로 선발 출전시키는 것은 올 시즌 이민재, 최영진에 이어 세 번째다.
이천웅은 지난 2011년 LG에 신고선수로 입단해 지난 1일 정식선수로 등록이 됐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율 3할4푼(97타수 33안타) 14타점 7도루를 기록하는 등 정확한 타격과 빠른발을 겸비한 외야수로 활약했다.
경기 전 만난 이천웅은 "떨리지 않는다고 말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도 "감독님께서 공을 쪼개라고 하셨다. 감독님 말씀대로 편안하게, 집중하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설레는 첫 1군 선발 출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민재와 최영진은 이천웅과 마찬가지로 신고선수로 입단해 정식선수가 된 케이스. 두 선수 모두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이천웅 역시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꿈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디딘 유망주의 첫 경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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