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또다시 계절은 돌고 돌아 '슈퍼스타K'의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로 벌써 네 번째, '슈퍼스타K'는 대한민국을 흔들 네 번째 슈퍼스타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2일 '슈퍼스타K 4' 인천 지역예선이 열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은 무더운 날씨에 2차 예선 심사를 기다리는 인파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 날 인천 예선현장을 찾은 인원은 약 2만여명. 1차 예선에 지원한 인천 지역 참가자가 18만 1천 77명임을 감안할 때 약 9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인원이다.
인천 예선이라고 해서 꼭 인천에 거주하는 시민들만 응시하라는 법은 없다. 거주 지역과 상관 없이 예선 현장에 직접 참가해 시험만 볼 수 있으면 되기 때문에 이 날 인천 예선 역시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들이 몰려들었다.
◆26개의 부스에서 피어난 2만명의 꿈…바늘구멍을 뚫어라
이 날 인천 예선에는 개인 혹은 듀엣 지원자들을 위한 A부터 Y까지의 25개의 부스, 그리고 팀 지원자들을 위한 1개의 GR 부스, 총 26개의 부스가 설치됐다. 부스 안에서는 Mnet PD, 작가, CJ E&M 음악사업부 소속 프로듀서 등이 심사위원으로 배치돼 매의 눈으로 참가자들을 지켜봤다. 이들은 총 3개의 심사 기준으로 3차 예선으로 올라갈 옥석들을 가려내기 시작했다.
노래 외에도 자기 소개나 춤 등 개인기 역시 뽐낼 시간이 주어졌다. 심사위원들은 필요한 경우 추가로 준비한 곡이나 가창력을 더욱 잘 드러낼 수 있는 선곡을 요구했고, 독특한 사항이나 특이한 사연이 있는 경우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2차 예선에서 3차 예선으로 올라가기란 하늘의 별 따기 수준. 이 날 기자가 지켜본 개인 부스에서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합격 커트라인을 넘기에는 아쉬운 실력을 보였다. 그만큼 3차 예선으로 가는 길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는 것처럼 아주 치열하면서도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그러나 단 한 명의 '슈퍼스타K'를 향한 2만명의 꿈은 험한 가시밭길 속에서도 알차게도 영글어갔다. 과연 인천에서는 네 번째 시즌을 맞아 허각을 이을 새로운 '슈퍼스타K'를 탄생시킬 수 있을까.
◆악기는 이제 필수…제 2의 버스커버스커, 울랄라세션 탄생할까
인천 예선에서 가장 눈에 많이 띈 악기는 바로 기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참가자들이 기타를 손에 들고 2차 예선을 준비했다. 악기를 지참한 참가자들이 늘어감에 따라 Mnet 측 역시 심사기준에 '기타, 젬베 등 악기를 가져오는 것은 자유지만 가산점은 없다"고 못박았다. 악기를 소유한 참가자들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목소리 하나만으로 오디션에 참가한 지원자들이 역차별 당하는 것을 애초에 차단한 것.
'슈퍼스타K'는 지난 해부터 팀 참가자들에게 문을 활짝 열며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 등 수많은 실력 있는 그룹들을 배출해냈다. 시즌 4 역시 예선부터 실력파 그룹들이 대거 참여하며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 날 인천 예선 역시 실력파 그룹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백석대 기독교보컬전공 출신들이 모인 팀 MOM, 미사리 카페에서 모여 그룹을 결성한 원더 보이스 등이 가수 못지 않은 뛰어난 실력으로 심사위원들은 물론, 부스 바깥에 서 있는 다른 참가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번에도 시즌 3와 마찬가지로 팀 참가자들이 우세를 보일지, 혹은 서인국, 허각, 존박 등을 뛰어넘을 솔로 참가자가 탄생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슈퍼스타K 4'는 지역 예선을 모두 마치고 오는 8월 17일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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