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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배구 박기원 감독 "자존심 걸고 일본 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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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2012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런던 행을 위해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상대로 꼽힌 이란과 첫 경기를 내줬다. 이어 세르비아에게도 무릎을 꿇어 2패를 기록 중이다.

이런 가운데 5일 일본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한다. 일본도 한국전이 중요하긴 마찬가지다. 일본은 첫 상대인 세르비아에게 0-3으로 졌으나 2일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3-0으로 이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일본도 한국에게 발목을 잡힌다면 올림픽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기원 감독은 4일 '조이뉴스24'와 가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일본과 경기는 총력전"이라며 "키 플레이어는 모든 선수"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일본과 맞대결은 세계예선전 전체 결과 뿐 아니라 자존심이 걸린 경기"라며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이 일본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나머지 경기 결과에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신장이 좋은 호주와 중국과 경기가 껄끄럽긴 하지만 베네수엘라와 푸에르토리코와 충분히 겨룰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앞선 두 경기 패배를 잊고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승수를 챙기는 걸 목표로 잡았다. 박 감독은 "일본 레프트 두 명을 잘 막아야 한다"고 했다.

박 감독이 경계대상으로 꼽은 레프트는 후쿠자와 타즈야(파나소닉)와 요네야마 유타(토레이 애로우즈)다. 후쿠자와가 189cm, 요네야마가 185cm로 신장은 작은 편이나 스피드가 뛰어나다. 후쿠자와와 요네야마는 2일 치른 베네수엘라와 경기에서 각각 21, 12득점을 올렸다.

박 감독은 "그 동안 일본에서 주전 라이트로 나오던 쿠니히로 시미즈(파나소닉)는 발목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일본은 이미 치른 두 차례 세계예선전 경기에서 시미즈 대신 노장 다카히로 야마모토(파나소닉)를 라이트로 세웠다. 197cm의 장신 레프트 이시지마 유스케(사카이)도 한국 센터와 사이드 블로커들이 경계를 해야 한다.

한국은 일본과 역대 상대전적에서 66승 45패로 앞선다. 가장 최근에 치른 맞대결은 지난해 9월 이란에서 열린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다. 당시 한국은 풀 세트 접전 끝에 3-2로 일본을 따돌렸다.

한?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오후 일본전을 대비한 마지막 훈련을 한다. 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전력 분석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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