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김광현이 성공적으로 선발진에 합류했다.
이만수 감독은 3일 문학 KIA전을 앞두고 전날 처음 등판한 김광현의 투구를 분석했다. 이 감독은 "오랜만의 등판이라 제구가 흔들렸다. 그러나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아프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전날 5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1-0 승리를 이끌어내고 자신의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김광현의 승리는 지난해 6월 12일 잠실 두산전 이후 356일 만이다.
에이스의 귀환이라는 의미 외에도 붕괴한 선발진을 메울 수 있어 더욱 반가운 호투였다. 현재 SK 선발진 중 로테이션을 빠짐없이 소화하고 있는 투수는 마리오와 윤희상뿐이다. 다음날에도 통증이 느껴지지 않은 김광현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이렇게 떨리는 기분은 정말 오랜만이다. 마운드에 섰다는 자체에 만족한다. 안 아프니 다행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 김광현은 5이닝 동안 79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8㎞가 나왔다. 김광현은 "최고 구속은 중요하지 않다. 앞으로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 등판에서는 투구 수를 늘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귀가 후에도 김광현은 자신의 투구 영상을 반복 시청하며 장단점을 파악했다. 김광현은 "다들 아직 완벽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누구나 예전에 좋았던 모습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나도 그렇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 믿고 밸런스를 찾는 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만수 감독과 성준 투수코치는 김광현의 투구에 80점을 매겼다. 첫 등판치고는 후한 점수다. 그러나 김광현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내 점수는 1점도 안 된다. 제로에서 시작한다는 생각이다. 빨리 내 공을 찾았으면 좋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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