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최강희호 해외파의 힘은 어느 정도일까.
한국 축구대표팀이 31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갖는 스페인과 평가전을 앞두고 최종 담금질을 끝냈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 스페인전에서 해외파 중심의 전술 체크에 나선다. K리거들은 지난 26~28일 열린 정규리그를 마치고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해 일부는 물리적으로 스페인전 출전이 힘들다. 뛴다고 해도 후반 조커 투입이 유력하다.
30일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갖는 울산 현대 소속 네 명이 합류하지 않아 대표팀은 총 22명으로 스페인전에 나서야 한다.
현실적인 문제로 스페인전에는 지동원(선덜랜드)의 원톱 출전이 유력하다. 손흥민(함부르크)과 남태희(레퀴야)가 좌우 날개로 나서고 중앙에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김두현(경찰청)이나 김재성(상주 상무)과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수비진에는 이정수(알 사드)를 중심으로 조용형(알 라얀)이나 조병국(주빌로 이와타)이 자리하고 양쪽 풀백에 박주호(FC바젤), 최효진(상주 상무)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는 정성룡(수원 삼성)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경쟁한다.
특히 미드필드에는 부상에서 회복중인 기성용(셀틱)과 감기 몸살로 피곤한 김정우(전북 현대)의 결장이 예상돼 구자철이 다양한 파트너와 풀타임을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늦게 합류한 이동국(전북 현대)은 후반 교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스페인전의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계획을 미리 예고했다. 최 감독은 스위스로 가기 전 "스페인과 카타르의 스타일이 다르다"라며 스페인전에서는 대표팀의 장, 단점 찾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9일 카타르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세계 최고의 패싱,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는 스페인을 상대로 우리만의 볼 간수가 가능한지를 우선 점검해야 한다. 카타르가 밀집 수비로 나오다 빠른 역습으로 공략해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스페인의 거센 공격을 수비진이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는지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점이다.
스페인은 유로 2012 출전을 앞두고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7일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는 1.5군급 구성으로 나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은 역시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른 바 있으며 0-1로 패했다. 당시 김정우는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이 뛴 경기"라며 스페인의 조직력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만큼 스페인은 기본 틀이 잘 갖춰진 최상의 팀이라는 이야기다.
한국이 스페인을 상대로 얼마만큼 장, 단점을 찾으며 모의고사를 마칠지가 관심인 가운데 전력의 주축을 이룰 해와파들의 활약상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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